"(오)세근이 형과 10년 만에 대결, 느낌 이상하지만 기대된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와 ‘정규리그 1위' SK는 내달 2일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첫 경기를 치른다.
인삼공사는 2년 연속 정상을, SK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정조준한다.
![[사진] 김선형 / KBL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9/202204291054776452_626b5556cf775.jpg)
SK는 정규리그를 1위로 마쳤지만, 유독 인삼공사에 약했다.
올 시즌 총 6번 맞붙어 1승5패, 열세를 기록했다. 2월 중순 15연승을 달리고 있던 SK를 멈춰 세운 팀이 바로 인삼공사다. 리그 최종전이었던 지난 5일 경기에서도 인삼공사가 승리했다.
SK를 대표하는 '포인트 가드' 김선형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대전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삼공사가 KT와 4강전에서 승리한 것을 보고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무의미하단 것을 알았다"고 운을 뗐다. 정규리그에서 인삼공사는 KT에 2승4패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어 김선형은 "단기전에서는 한 팀만 계속 상대한다. 경기마다 전술이 바뀐다. 변수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도 정규리그 성적은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 오세근 / KBL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4/29/202204291054776452_626b555745c98.jpg)
‘가드’ 김선형은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센터’ 오세근을 적으로 만난다. 두 선수는 중앙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재학 당시 팀의 52연승을 합작했다.
김선형은 “중앙대 졸업, 프로 진출 이후 10년 만에 (오)세근이 형과 챔피언결정전에서 붙게 됐다. 감회가 새롭다. 느낌이 이상하고, 기대된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세근은 "워낙 친한 친구다. 10년 만에 대결하게 됐는데 기분이 묘하다. (김)선형이가 잘하면 좋겠지만 우승 반지는 우리가 가져가겠다"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던 김선형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반지를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제가 잘하면 우리 팀이 이긴다. 저도 잘하고 반지도 챙기고 두 마리 토끼 다 가져가겠다"고 웃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4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소감을 덧붙였다. 그는 “지금 멤버들이 4년 전에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했다”며 “(우승하기 위해선) 제가 포인트 가드로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뭉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