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의심한 김선형 "세근이 형 제가 챔프전 MVP요?"... 오세근 "전.성.현"[오!쎈 현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4.29 12: 43

우승의 영광과 더불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수상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디펜딩 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1위' 서울 SK나이츠는 내달 2일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오세근(중간)과 전성현(오른쪽) / KBL 제공.

인삼공사는 2년 연속 정상을, SK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정조준한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인삼공사는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4강에선 수원 kt소닉붐을 따돌렸다. SK는 4강전에서 고양 오리온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3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1차전 승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70.8%(24회 중 17회)에 달한다. 
정규리그 1위팀이 우승할 확률은 50%, 2위팀은 29.2%, 3위팀은 20.8%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SK에 우승의 무게가 기운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정규리그 MVP 최준용(SK)이 함께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단투표에서 총 109표 중 104표, 95.4%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16년 전체 2순위로 데뷔한 최준용은 6시즌 만에 최정상에 섰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의 전천후 활약으로 SK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당시 최준용은 "다음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그리고 또 한 번 MVP로 선정되고 싶다"는 소원을 드러냈다.
이날 'MVP 여전히 욕심나는지' 질문을 받은 최준용은 "상 한 번 받으니 또 받고 싶다"고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 최준용 / KBL 제공.
하지만 이내 "팀이 이기는 것이 먼저"라며 최우선 순위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삼공사의 오세근은 과거 3번 참가한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 2번의 파이널 MVP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오세근도 이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는 "제가 MVP가 되고 싶지만 이번엔 동료 전성현이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때 SK 측에서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왔는데, 동석한 김선형이 '성현'을 자신의 이름인 '선형'으로 잘못 들어 '나한테 준다는 건가'라고 생각해 나온 웃음이었다. 
오세근은 절대 그럴 일은 없다는 듯이 "전. 성. 현입니다"라며 다시 또박또박 말했다. 
한편, 김선형과 오세근은 돈독한 우정을 자랑한다. 과거 중앙대 시절 52연승 대업을 합작했다. 이들은 10년 만에 챔피언 등극을 두고 서로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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