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조별리그 6차전을 앞둔 홍명보(53) 울산현대 감독이 경기가 열릴 경기장에서 사전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에 유감을 표했다.
울산현대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함 스타디움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 FC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I조 6차전에 임한다.
현재 울산은 승점 10점(3승 1무 1패)으로 조 2위다. 승자 승 원칙으로 선두에 오른 조호르(승점 10점)와 승점이 같은 상황이기에 이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조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경기에 앞서 29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마지막 경기까지 왔고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됐다. 우리가 경기를 하기 전에 마지막 훈련에 임할 수 있는 기회를 AFC에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지막에 훈련장에서 사전 훈련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기에 임하게 됐다. 우리가 훈련해왔던 운동장과 내일 경기하는 운동장은 180도 완전히 다른 경기장이다. 오늘 훈련이 필요했다.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홍 감독은 "지난해에도 AFC에 참가해 태국에서 했지만, 당시에는 4팀 모두 같은 형태의 조건에서 했다. 지금은 완전히 다른 조건이다. 다른 팀들, 홈 팀의 어드밴티지가 어느 정도인지 의문이 든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AFC에서 조금 더 면밀히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사전 훈련에 대해 "내 경험을 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4번의 월드컵에 참여했을 때도 경기 전날에는 항상 경기를 치를 경기장에서 훈려을 진행했다. 잔디가 좋고 안 좋고를 떠나 직접 밟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 처음 경험하는 잔디인 선수도 있다. 그만큼 잔디는 민감한 문제다. 우리는 벌써 다른 경기장에 적응돼 있는 상황이다. 워밍업 때 살펴보겠지만, 전날 확인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은 울산과 1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베르그손과 포레스티에리에 관해 "아주 좋은 선수들이다. 좋은 기량을 가졌고 우리와 경기했을 때 득점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나오리라 생각된다. 잘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첫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 전체적인 상황이 승리한 것과 다 잡은 승리를 놓쳐 비긴것과는 여러가지 차이가 있다. 일단 한 경기를 해봤고 상대 전력을 파악했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설영우는 "다음 경기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모두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준비를 잘 해 돌아가도록 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