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준 전남 감독, "ACL 무대, 경험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4.29 15: 33

전경준(48)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ACL 무대를 경험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레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G조 6차전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승점 7점(2승 2무 2패)로 조 3위에 자리한 전남은 1위(11점)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마지막 반전을 노린다. 전남은 멜버른 시티(2위 승점 9)에 이은 조 3위로 16강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졌지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희망이 있다.

[사진] 전남 드래곤즈 제공

경기를 앞두고 29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전경준 전남 감독은 "빡빡한 일정 속에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준비했던 것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작은 확률이라도 남아있다면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저희가 그 확률을 모두 채울 순 없지만 우리는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감독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을 기대하는 것은 희망고문일 수 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선수로서 ACL처럼 이렇게 큰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경험으로만 치부하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 빠툼이 좋은 팀이고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준비한대로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차전 빠툼에 0-2로 패배했던 전경준 감독은 "첫 경기에서 0-2로 졌는데, 내일 경기는 2-0으로 이길 수도 있고 다시 0-2로 질 수도 있다. 대응법이라는 게 조금의 영향은 있을 순 있지만, 결과에 크게 영향이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하겠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은 조별리그에서 대부분 늦은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1차전 유나이티드 시티를 상대로 후반 42분에 골을 기록했고 멜버른 시티를 상대로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유나이티드 시티와 치른 5차전에서는 후반 13분과 추가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이에 전 감독은 "결과론적인 시각인 것 같다. 우리는 앞선 경기들에 있어 전반에도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준비했던 것들을 전반에 득점으로 연결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후반에 상대의 체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득점이 나왔을 수 있지만, 전반부터 득점을 해서 상대를 어렵게 만들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박인혁은 지난 5차전 유나이티드 시티를 상대로 첫 득점을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빨리 터질 수 있었는데 아쉽다. 득점을 할 수 있는 찬스들이 있었는데, 그 기회들을 놓쳐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기쁘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박인혁은 리그 도중 참여하는 ACL에 관해 "팀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각 나라의 1위팀과의 대결에서 팀적으로 봤을 때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력에 있어서 좋은 경험을 했다. 리그에 돌아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독일을 비롯해 유럽 여러 국가를 경험한 박인혁은 "좋은 경험은 항상 제 안에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축구는 어느 나라에서 하든 힘든 점이 있기 때문에, 차이를 극복을 하고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전남 드래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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