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만의 유럽 대항전 준결승 진출에 지나치게 흥분했던 탓일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홈팬들이 중계진을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는 2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프랑크푸르트의 2-1 승리. 이 경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독일 중계진이 홈 팬들에게 공격을 받은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경기 종료 후 해설자 팀 브록마이어와 필립 호프마이스터가 현장에서 생중계하던 중 웨스트햄 팬들에게 습격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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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은 "브록마이어와 호프마이스터는 전반 21분 미카일 안토니오의 득점이 터진 순간 팬들에게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은 이 사건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홈팬들은 중계진의 헤드셋을 빼앗아 바닥으로 던졌다. 호프마이스터는 중계 당시 "우리는 여기서 공격받고 있다. 팬들은 내 헤드셋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잠시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 우리는 중계석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독일 '빌트'에 따르면 호프마이스터는 방송 중 "뒤에서 주먹이 날아올 수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영국 축구에 대한 내 환상은 산산이 조각났다"라고 알렸다.
웨스트햄은 대변인을 통해 "구단은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공격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그 정보를 경찰에 넘길 것이며 그들의 런던 스타디움 출입을 영원히 금지할 것이다. 이런 행위에는 자비를 베풀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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