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네버 다이...'51세' 최무배, 노가드 난타전 끝에 손혜석 잡고 챔피언 등극..."최홍만 나와" [AFC19]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4.29 20: 35

"다음 상대는 최홍만 나와".
'레전드 네버 다이' 최무배는 29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공식 넘버링 대회 AFC 19 메인 매치 헤비갑 타이틀 매치에서 손혜석을 잡고 51세의 나이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최무배는 한국 격투기 팬이라면 누구라도 이름을 기억하는 리빙 레전드이다. 특유의 승리 모션과 화려한 스타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격투기 선수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경기를 통해 최무배는 현역 생활 연장을 꿈꾼다. 그는 "국내 최고령 격투기 선수다. 내가 "라면서 "내가 71년생 할아버지다 보니 승리도 승리인데 살아 돌아오고 싶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1971년생으로 정말 어려운 싸움에 나서는 최무배는 "국제무대에서도 보여준 선수가 바로 나다. 낡고 늙었다고 해도 월드 클래스 선수가 어떤지 상대 손혜석 선수에게 제대로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경기전 불 붙었던 최무배와 손혜석은 1라운드 시작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의외로 초반 공세에 나선 것은 최무배였다. 빠르게 상대를 케이지에 몰아붙인 다음 클린치 싸움으로 시간을 끌었다. 손혜석도 좁은 공간에서 계속 잔펀치를 날리며 신경전을 펼쳤다.
1라운드 1분 25여초가 지난 상황에서 최무배가 예상과 달리 강력한 훅을 날리며 손혜석의 다운을 이끌어냈다. 최무배는 기회를 잡아 상대를 케이지에 밀고 계속 공세를 이어가면서 기회를 노렸다.
51세의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최무배는 공격적으로 치고 나섰다. 1라운드 막판 손혜석이 빈틈을 보이자 빠르게 펀치 연타를 날리며 다시 상대를 당황시켰다 .1라운드는 그대로 종료됐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였다. 최무배가 주도권을 잡고 타격전을 이어갔다. 베테랑다운 위빙과 이름으로 상대의 신경을 자극하며 손혜석을 괴롭혔다.
2라운드 1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손혜석이 승부수를 던졌다. 노가느 난타전으로 정면 힘싸움에 나서자 최무배도 밀리지 않고 서로 주먹을 뻗으며 맞붙었다.
육중한 중전차들의 주먹이 오갔다. 그러나 체력이나 주먹의 파괴력이나 모두 최무배의 우위였다. 결국 손혜석이 넉다운다면서 최무배가 2라운드 TKO 승리로 헤비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최무배는 "팬들 덕에 이겼다. 팬이건 안티팬이건 다 고맙다. 내가 생각해도 멋진 경기를 했다"라면서 "살아가다 보니깐 밝은 미래보다는 차분한 정리가 필요한 나이가 됐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후배가 생각난다. 그 친구가 지금 격투기를 안 하고 있는데 한 번 다시 링으로 돌아오고 싶게 했다"라면서 "(최)홍만아 한 판 붙자"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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