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가짜뉴스" 외쳤지만 토트넘서 미래 확신은 주지 않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30 04: 42

토트넘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 역제안 루머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미래에 대해서는 확신을 주지 않았다. 
최근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콘테 감독의 프랑스 리그1 PSG행 가능성을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PSG가 이번 시즌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콘테 감독이 PSG에 2년 제안을 넣었다는 내용이었다. 불과 지난해 11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경질 후 2023년까지 계약을 맺은 콘테 감독이었기에 충격이 컸다. 
29일(한국시간) 영국 '팀토크'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오는 5월 1일 오후 10시 레스터 시티와 가질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PSG행 루머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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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물론 다른 구단들이 내 일을 높게 평가해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진실은 내가 사람들이 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저 말하기 위한 것이거나 문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그는 "이것은 나나 관련된 구단들에 옳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이 나를 웃게 만들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상황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이제 가짜뉴스를 듣지 말라. 사람들은 확실히 환경에 대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외쳤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마지막에 "우리는 치러야 할 5경기가 있고 시즌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내 구단과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최선의 해결책을 볼 것"이라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시즌 후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지난 2월 토트넘이 번리에 0-1로 패하면서 5경기 동안 4패를 하자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 마치 경질을 원하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나중에 이것이 "전략적"인 것이었다 밝힌 콘테 감독이지만 이는 곧 토트넘 수뇌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PSG 루머는 콘테 감독에게 좀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차례 선수 보강의 중요성을 언급했던 콘테 감독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콘테 감독이 떠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토트넘이 4위에 올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어야 선수 영입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토트넘 수뇌부가 아무리 많은 돈을 들인다 해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없는 팀에 스타들이 올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결국 콘테 감독이 남은 5경기에서 어떻게 토트넘을 이끄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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