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외쳤지만.. 토트넘, 콘테 떠날 경우 후보 2명 고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4.30 08: 37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 역제안 루머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나섰지만 토트넘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콘테 감독은 오는 5월 1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레스터 시티와 가질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PSG행 루머에 대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내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 이제 가짜뉴스를 듣지 말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 '르 파리지앵'이 PSG가 이번 시즌 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콘테 감독이 PSG에 2년 제안을 넣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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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콘테 감독은 "우리는 치러야 할 5경기가 있고 시즌이 끝난 후 개인적으로 내 구단과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최선의 해결책을 볼 것"이라고 덧붙여 묘한 여운을 남겼다. 시즌 후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열린 결말을 상상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자 30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리그 톱 4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콘테 감독이지만 계약 마지막 해로 접어든 만큼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들 경우 토트넘에 잔류할지 불투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대체할 잠재적인 후보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콘테 감독이 물러날 경우 토트넘의 지휘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후보는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58)와 브라이튼을 이끌고 있는 그레이엄 포터(47) 감독이다. 
2018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만치니는 인터 밀란(인테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등을 이끈 감독이다. 만치니 감독은 44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안겨 맨시티가 빅클럽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탈리아 대표팀을 유로2020 정상에 올려 놓기도 했다. 
하지만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의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전임 잔 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경질돼 구원 투수로 등판한 만치니 감독이었으나 2회 연속 탈락의 굴욕을 맛봤다. 
만치니 감독은 경질될 것으로 보였으나 유임돼 2026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 계획이다. 하지만 토트넘이 유혹을 받아들일 경우 2013년 맨시티를 떠난 이후 10년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다. 
포터 감독은 외스테르순드(스웨덴), 스완지 시티를 거쳐 2019년부터 브라이튼을 지휘하고 있다. 헐 대학교 사령탑으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한 포터 감독은 가나 여자축구대표팀 기술이사로 일한 경력도 있다. 
기성용이 떠난 다음 시즌인 2018-2019시즌부터 스완지시티를 맡은 포터 감독은 FA컵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바로 브라이튼과 4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을 비롯한 빅 6 클럽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관심을 모은 포터 감독은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등에 차기 감독 후보로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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