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로만’은 MLB 구단주? 첼시, 인수 1순위 후보 정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4.30 09: 30

[OSEN=고성환 인턴기자] 구단 매각에 나선 첼시가 로만 아브라모비치(55)를 뒤이을 후보를 찾았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 경의 늦은 제안이 있었지만, LA 다저스 구단주 토드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첼시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것”이라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3월 구단 매각을 발표한 뒤로 새로운 구단주를 찾고 있었다. 지난 2003년부터 구단주를 맡았던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잘 이끌고 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영국 당국의 경제 제재 조치가 시작되며 매각에 나섰다.

[사진] BBC 홈페이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인 만큼, 매각은 어렵지 않았다. 전 리버풀 회장 마틴 브루턴이 이끄는 컨소시엄과 보스턴 셀틱스 공동 구단주 스티븐 파글리우카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이어 억만장자 랫클리프도 뒤늦게 뛰어들며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첼시의 선택은 MLB의 LA 다저스 구단주 보엘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여러 명이 함께 팀을 운영하는 방식)이었다. 이 컨소시엄은 40억 파운드(약 6조 3300억 원)가 넘는 거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엘리는 LA 다저스 외에도 LA 스파크스, LA 레이커스 등 농구팀에도 투자하는 등 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9년에는 토트넘을 인수하려 시도하다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순자산 25억 파운드(약 4조 원)를 가지고 있는 만큼, 투자도 적극적이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트레버 바우어와 3년간 1억 2000만 달러(약 150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고, 지난겨울에도 2억 6620만 달러(약 3350억 원)를 투자하며 MLB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을 썼다. 첼시 팬들로서는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한편 보엘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에는 보엘리 외에도 스위스 억만장자 한조르그 위스, 미국 PR 전문가 바바라 차론, 영국 사업가 조나단 골드스테인 등이 함께하고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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