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이영자가 남다른 먹부림 철학으로 눈길을 끌었다.
4월 30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참견인으로 모델 주우재와 배우 배종옥이 나온 가운데 홍진경과 함께 제주도로 출장을 떠난 이영자가 식사에 대한 욕심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가장 먼저 소개된 건 배종옥의 일상이었다. 배종옥은 영상을 보기 전, 주름이 하나도 없고 더 아름다워졌다고 치켜세우는 이영자에게 “그럴 리가”라고 대답하며 농담 철벽 수비를 했다. 이에 송은이는 “농담 아니다. 예전 연기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똑같다”라며 배종옥의 영화 데뷔작 '칠수와 만수'를 언급했다. 배종옥은 영화 속 자신을 보며 "나에게 이런 시간이 있었다"고 새삼스레 추억했다.
저 때와 별 다른 게 없어보인다고 말한 이영자는 "손을 보면서 찐 동안인 걸 느꼈다"고 말했고, 배종옥은 "손도 많이 늙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배종옥의 손은 섬섬옥수로 손등 또한 주름이 하나 없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이영자는 "뭘 바르는 거예요, 아님 주사를 맞는 거예요?"라 물었고, 배종옥은 "집에서 일을 안 해서 그런건가?"라며 진지하게 이유를 고민했다.
주우재는 배종옥 옆에 앉았다는 이유로 비교당했다. 전현무는 손은 주우재가 더 늙었다고 지적했고, 홍현희는 “영양분이 없는 손이다. 눈물 난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주우재는 자신의 손을 쫙 펼친 채 안쓰러운 표정을 보였고, 배종옥은 그런 그가 신경 쓰였는지 “너무 말라서 그렇게 보이는 거다”라며 주우재를 위로했다. 농담인 걸 모르고 역시 진담으로 받은 것. 주우재는 “선배님 때문에 제 손은 진짜 늙은 손이 되는 거다”라며 원망했다.
이어진 배종옥은 일상. 배종옥은 잠에서 깨자마자 곧바로 체중계에 올라 체중을 확인했다. 49kg라는 숫자를 보자 배종옥은 "요즘 승마를 해서 살이 더 빠졌다. 좀 더 먹어야 될 거 같다"라며 냉장고를 열어 블루베리와 딸기를 꺼내 먹었다. 배종옥의 매니저 김영규는 "선배님은 배우 생활 하는 37년 동안 53kg를 넘은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매니저는 이어 "최근에 '우아한 가'라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49kg으로 감량을 했는데 2년 동안 유지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비결을 밝히기라도 하는 듯 "아침마다 블루베리를 먹어요. 그랬더니 눈이 잘 보이더라고요. 1년 넘게 먹었어요"라고 말한 뒤 울금 가루도 한 숟가락 입에 털어 넣었다. 울금가루를 먹으면 염증도 잡아주고, 면역성도 좋아진다고.
그런 뒤엔 브라질 너트와 호두를 먹으며 "틈틈이 먹어요. 몸에 좋은 것도 너무 먹으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라며 "6개월 먹고 쉬었다가 다른 거 먹는다. 그런데 블루베리는 1년 넘게 먹었다"전했다. 이를 보던 출연진들은 "정말 쉴 틈 없이 드시네요. 그래도 부담은 안 되겠어요"라며 건강한 아침식에 감탄했다. 어떻게 꾸준하게 건강식으 챙기냐는 질문에 배종옥은 "루틴으로 만들어두면 안 하는 게 힘들다'고 대답했다.
이영자는 그런 배종옥에게 "부은 게 없잖아. 저녁 안 드신다는 얘기지"라고 추측했고, 배종옥은 "맞다. 점심 먹고, 티 같은 거 한두 잔 마신다. 1일 2식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배종옥은 10분 알람을 맞춰놓고 명상을 한 뒤 "40대에 발레를 배우다 말았다. 아까워서 스트레칭은 계속 하고 있다"며 다리를 찢는 스트레칭을 선보였다. 배종옥의 모닝루틴에 출연진들은 감탄했다.

그런가하면 배종옥은 해외에 나갈 때마다 천사 피규어를 산다면서 천사의 이미지가 좋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가 일렬로 세운 천사 피규어는 딱 보기에도 꽤 많았다. 피규어를 하나하나 소개하는 모습에 어떻게 잃어버리지 않느냐고 묻자 "이사갈 때는 가장 먼저 천사를 챙긴다. 내 차에 갖다둔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배종옥은 흰색을 보고 입으면 충만해진다며 좋아하는 컬러라 고백한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옷을 입고 드라마 촬영장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라고 OTT에서 공개될 스릴러 드라마다. 국회의원 역할로 나오시는 드라마다"라며 배종옥의 차기작을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늦는 걸 싫어하셔서 최소 30분, 최대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하셔서 현장도 둘러보시고 대본도 보시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지 않는 이상 현장 근처에서 산책하시는 편이다"라고 알렸다. 배종옥은 현장을 둘러보며 동네의 한적함을 즐겼다.
배종옥은 촬영을 마친 뒤엔 승마장을 찾았다. 이미 승마를 시작한 지는 4개월이 되었다고. 배종옥은 "혼자 걷는 게 운동의 90%였는데 너무 걷다 보니까 지겹더라. 그런데도 운동은 하고 싶고. 아는 후배를 통해 승마를 접하게 됐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다. 구보를 시작하니까 훨씬 재미있다"라고 반전 취미를 알렸다. 이날 배종옥은 '몬테'라는 이름을 가진 말과 함께 승마를 하며 안정적인 자세로 승마를 즐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매니저는 "선배님이 연기 학원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거기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는 스케줄이다"라고 전했다. 배종옥은 "특별 강사분이 오시는데 애들이 좋아하겠지? 그 친구는 연기밖에 모른다. 말할 때도 연기 이야기만 하고 연기밖에 모르는 바보다. 젠틀하고 사려 깊고. 더 놀라운 건 취미가 없다는 거다. 그냥 오로지 연기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한 애가 있더라"라며 호기심을 이끌어냈고, 곧 밝혀진 특별 강사는 배우 김태우였다.
김태우는 학생들의 연기를 보면서 감탄하고 칭찬했다. 김태우는 "대본에 쓰여있지 않은 것들을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상상한다"며 "상상을 많이 해봐야 좋은 배우가 되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배종옥 또한 "지문에 있는 것들만 하느라 바쁘다. 각자 대사만 하는 느낌?"이라며 상상력을 쓰라고 충고했다. 학생들은 배종옥과 김태우에게 시범 연기를 보여달라고 요청했고, 이들은 학생들이 선보였던 연기를 그 현장에서 바로 준비해 보여주었다.
이들은 배우 송혜교, 조인성과 이들이 함께 출연했던 '그 겨울 바람이 분다'라는 드라마의 한 장면이었다. 입이 떡 벌어질만큼 집중해 현장의 공기를 바꾸는 모습에 출연진들은 "너무 멋있다, 나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직접 라이브로 이 연기를 본 배종옥의 매니저 또한 "세트장도 아니고 촬영 장비도 안 갖춰진 현장에서 즉석으로 보여주신 것 자체가 정말 놀라고 '나도 한번 배워볼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라며 진심으로 감탄했다.

매니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일어나 연기를 선보일 것처럼 자세를 잡았다나 못하겠다며 주저앉아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김태우는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아무리 재능이 없어도 노력하면 저 정도 수준의 배우는 되실 수 있다.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이다"라며 꿈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홍진경의 유뷰트 촬영을 위해 함께 제주도를 찾은 이영자는 해녀 체험을 마친 뒤 시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이영자는 쪽파, 고사리, 돌미나리를 다 달라고 하며 큰 손을 자랑했다. 송은이는 "보따리만 보면 김장 짐이다"고 말했고, 이영자는 "시장만 가면 눈이 돈다"고 설명했다. 이영자는 "나는 루브르 박물관도 안 갔다. 그 앞에 시장을 갔다"고 보탰다.
금태, 옥돔, 삼겹살, 상추 새싹까지 한가득 손에 든 이영자는 홍진경에게로 돌아가기 전 노상에서 부추전과 순대를 먹었다. 주우재는 "풍경이 반찬이다"라고 감탄했고, 매니저는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어디서 부추전하고 순대를 그런 기가 막힌 풍경에서 먹어보겠냐"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시각, 홍진경은 해녀 체험으로 딴 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이며 이영자가 왜 오지 않는지 궁금해했다.

송은이 말에 따르면 '시장을 다 사느라 늦은' 이영자는 홍진경의 유튜브 콘텐츠를 마무리한 뒤 금태 솥밥 요리를 시작했다. 이영자는 능숙한 솜씨로 금태를 손질한 뒤 자신이 서울에서부터 가져온 도구들에서 쇠꼬챙이에 꽂아 매니저들에게 맡겼다. 그러나 매니저들은 뒤집는 타이밍을 몰라 금태살을 놓치고 말았다.
얼어버린 이영자를 녹이기 위핸 "오히려 맛있다"고 반복한 홍진경의 대처로 매니저들은 위기를 넘겼다. 이영자는 이후 자신이 직접 금태를 확인하며 구워 솥밥에 올렸다. 금태솥밥, 훈제 오리 고사리 라면으로 1,2차를 빠르게 즐긴 이영자는 후식을 먹어야한다며 흑돼지와 쌈을 꺼내 감탄을 자아냈다. 홍진경은 "저녁 시간이 안 끝나네? 뫼비우스의 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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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