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한 명은 선수 멱살을 잡았다.
RCD 에스파뇰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맞대결에서 0-4로 대패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에스파놀은 승점 39로 13위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레알은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사진] 더 선 홈페이지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1/202205010955771298_626ddb4800d96.png)
에스파뇰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레알의 마르셀루는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호드리구를 향해 패스했고 호드리구는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전반 43분 호드리구에 또 골을 내준 에스파뇰은 후반에 처참히 무너졌다. 2골을 내리 내주며 무득점 4골 차 완패를 당했다.
패배도 서러운데 레알의 우승 마침표 제물이 된 에스파뇰이다.
에스파뇰의 비센테 모레노 감독은 경기 도중 결국 폭발했다. 이날 투톱으로 내보낸 데 토마스를 교체 아웃시키면서 멱살을 잡았다. 그의 경기력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분위기였다.
데 토마스는 레알을 상대로 팀 내 최다인 슈팅 4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정작 골문 근처로 향한 슈팅은 단 1개였다. 결국 그는 후분 19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나갔다.
경기 후 데 토마스는 팀에서 10번째 해당하는 낮은 평점 6.07을 받았다.
![[사진] 라울 데 토마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1/202205010955771298_626ddc7fec54f.jpg)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데 토마스가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벤치에 앉을 때 그의 멱살을 잡았다. 데 토마스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플레이하고 있던 데 토마스는 자신을 불러들이자 정색했고, 이를 본 모레노 감독의 화가 폭발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데 토마스는 2014~2019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1군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 출장해 15골 3도움 활약을 보인 그는 아스날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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