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프랭크 램파드(43) 에버튼 감독이 친정팀 첼시를 만났다.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는 다음 시즌 클럽의 운명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맞대결이 펼쳐진다. 리그 우승을 두고 경쟁을 펼치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는 이미 각각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를 잡아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를 노리는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날은 레스터 시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해야 한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며 한 경기 한 경기 드라마틱한 경기가 펼쳐진다. 이들 중 승리가 가장 절실한 팀은 아마 에버튼일 것이다. 현재 승점 29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자리한 에버튼은 17위 리즈(34점)와 5점 차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다면 강등이 유력해진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1/202205011446770512_626e2785de3ba.jpg)
짓굳게도 에버튼의 35라운드 상대는 프랭크 램파드 에버튼 감독의 친정팀 첼시다. 첼시는 승점 66점을 기록한 채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에버튼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램파드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램파드 감독은 "에버튼의 잔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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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파드 감독은 현역 시절 13년 동안 첼시에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3회(2004-2005, 2005-2006, 2009-2010)와 챔피언스리그 1회(2011-2012)를 포함해 총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선수 생활을 마친 후에는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고 직접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램파드는 잠시 감성을 집어넣고 이성을 앞세우기로 했다. 램파드는 "첼시에서 함께하는 모든 순간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재회하는 데 생기는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램파드는 "나는 팬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지지와 환영을 받았다. 팬들은 열정적이며 훌륭하다. 에버튼은 팬들 삶의 일부다. 이 클럽을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 에버튼이 나를 원하는 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도 팬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선수들은 모두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이 순간 잔류에 대한 의지는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팬들은 항상 우리 뒤에서 응원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장에서 보여줄 의무가 있다. 우리는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램파드는 "내가 지금 가진 유일한 생각은 에버턴이 첼시를 상대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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