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100% 우승’ 오세근의 네 번째 도전 “다 우승해야 멋있잖아요?”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1 16: 19

[OSEN=고성환 인턴기자] “(챔프전에) 4번 올라갔는데 4번 다 우승해야 멋있지, 3번만 우승하면 안 멋있잖아요?”
오세근(35, KGC)이 ‘챔프전=100% 우승' 공식을 이어갈 기세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되는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를 상대한다. 두 팀은 7전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에서 격돌해 우승을 다툰다. 
2011년 데뷔한 오세근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무릎 꿇은 적이 없다. 그는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2011-2012시즌과 2016-2017시즌, 2020-2021시즌까지 총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KGC 오세근 / KBL 제공.

오세근은 데뷔 첫 시즌부터 챔프전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그는 동부와 치른 2011-2012시즌 챔피언 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17.5점, 5.3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챔프전 MVP까지 차지했다. 프로농구 역사상 신인선수의 챔프전 MVP 수상은 오세근이 처음이었다. 
2016-2017시즌에도 챔프전 MVP는 오세근의 차지였다. 그는 삼성을 상대로 6경기 평균 17.8점, 9.7 리바운드를 올리며 KGC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는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본인의 4강전 활약(평균 11.7점, 6.3 리바운드)을 가볍게 뛰어넘는 엄청난 수치였다. 큰 무대일수록 더욱 빛났던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87표 중 77표를 획득하며 동료 이정현을 제치고 또 한 번 챔프전 MVP를 거머쥐었다.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던 오세근은 2020-2021시즌에도 챔프전에서만큼은 펄펄 날았다. 그는 KCC를 만나 4경기 평균 20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챔프전 MVP출신다운 대활약을 펼쳤다. 비록 MVP는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가 차지했지만 챔프전의 오세근은 확실히 달랐다. 
[사진] KGC 오세근 / KBL 제공.
3번의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반지를 얻은 오세근은 이제 4번째 반지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챔프전에) 4번 올라갔는데 4번 우승해야 멋있지, 3번 하면 멋이 없다. 지난 시즌에 우승하고 나서 진짜 반지 5개를 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왔다”며 각오를 다졌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무릎부상에서 갓 돌아온 외국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2연패를 위해 오세근이 더 많은 몫을 해줘야 한다. /finekosh@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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