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를 차지할 70.8% 확률을 거머쥘 팀이 가려진다.
전희철 감독(49)이 이끄는 서울 SK나이츠와 김승기 감독(50)의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1위팀' SK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2시즌 연속 정상을 노린다.
![[사진] [사진] 왼쪽부터 전희철-김승기 감독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1/202205012032770503_626e73a428f58_1024x.jpeg)
‘천적’ 간 대결이다. SK는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지만, 유독 KGC에 약했다. 총 6번 맞붙어 1승5패, 열세를 보였다. 2월 중순 15연승을 달리고 있던 SK를 멈춰 세운 팀이 바로 KGC다.
단기전에선 상대 전적 열세・우세는 그저 수식어에 불과하다. 이보다 중요한 건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할 확률은 무려 70.8%(24회 중 17회)에 달한다.
SK는 탄탄한 공수 라인을 앞세워 기선제압을 하겠단 각오다. 정규리그에서 SK는 경기당 평균 팀 득점 1위(85.7점), 팀 실점 4위(79.1점)를 기록, 뛰어난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SK엔 ‘국내·외 MVP’ 최준용과 자밀 워니, 여기에 ‘대표 가드’ 김선형, 포워드 안영준 등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다.
반면 KGC는 팀 득점 3위(83.4점), 팀 실점 8위(82.3점)로 수치상으론 SK보다 공수 균형이 떨어진다. 여기에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더 많은 플레이오프(PO) 경기 수를 소화해 체력적인 부담도 있다.
![[사진] 오마리 스펠맨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1/202205012032770503_626e741687ee0.jpg)
그러나 KGC엔 ‘히든카드’가 있다. 정규리그 막판 무릎 부상으로 6강・4강 PO에서 이탈했던 외국인 선수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돌아온다.
그는 올 시즌 SK전에 5번 나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평균 21.2득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20.2득점, 10.3리바운드보다 웃돈다. 스펠맨이 SK를 상대로 20점 이상 뽑은 4경기에서 KGC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다만 앞서 열린 PO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스펠맨의 실전 감각이 최상은 아니다. KGC 김승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상황을 본 뒤 스펠맨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단기전 대가’ 김승기 감독의 존재도 KGC가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는 지난해 KBL 역사상 최초로 PO 10전 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울 결전의 날이 밝았다. 감독 데뷔 첫해 컵대회・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고 통합우승까지 노리는 ‘초보 감독' 전희철과 ‘단기전 승부사’ 김승기 감독의 수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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