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의 잔류를 위해 팬들이 뭉쳤다. 도덕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말이다.
프랭크 램파드(43)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1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29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던 에버튼은 승점 32점을 만들며 한숨 돌렸다.
램파드 감독과 '친정팀' 첼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후반 1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끊어낸 뒤 히샬리송이 더마레이 그레이의 패스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에버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2/202205020032772442_626ee50d79c5b.png)
하지만 이 경기 첼시 선수들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일 "에버튼 팬들이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첼시 선수들이 숙면을 취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밤새 호텔 밖에서 불꽃을 터뜨렸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에버튼 팬들은 결정적인 경기에 앞서 첼시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 앞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도운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보도와 함께 한 팬이 공개한 영상을 게시했는데, 해당 영상을 소개하며 "영상 속에는 호텔 바로 바깥에서 들리는 요란한 야유 소리와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 딸랑딸랑거리는 소리가 들렸으며 여기에 모인 팬들은 약 1시간 30분 이상, 새벽 3시까지 이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메일은 경기 전 인터뷰를 진행했던 첼시의 부주장 조르지뉴는 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르지뉴는 "조금 시끄러웠다. 잠에서 깨서 '무슨 일이야?'라고 생각했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말이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경기에서 승리한 에버튼은 승점 32점을 만들며 17위 리즈 유나이트드와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reccos23@osen.co.kr
[사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