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이 2개의 블록슛으로 오마리 스펠맨에게 굴욕을 선사한 서울 SK가 챔프전 첫 판을 따냈다.
서울 SK는 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관장KG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서 안양 KGC에 90-79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챔프전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통합 챔피언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3월 31일 수원 KT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스펠맨은 전열에서 이탈해 재활에 전념해왔다. 스펠맨은 6강 플레이오프(PO)와 4강 PO에서도 전 경기에 결장했고, 인삼공사는 대릴 먼로만으로 두 시리즈를 소화했다.

경기 전 KGC 김승 감독은 스펠맨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좋다"면서 "오히려 게임 뛰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그게 걱정이다”라면서 "스펠맨이 6강 PO와 4강 PO를 벤치에서 지켜보면서 자신 없이도 팀이 그렇게 잘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지시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스펠멘은 1쿼터 7분 27초경 먼로 대신 투입됐다. 하지만 스펠멘은 예상외로 체중이 늘어난 모습이었고 3점슛과 2점슛을 각각 1개씩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외면했다.
스펠맨의 플레이는 원활하지 않았다. 1쿼터서 이미 한 차례 블록슛을 당했던 그는 2쿼터서도 최준용에게 굴욕을 맛봤다.
스페맨이라는 변수를 막아낸 SK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최준용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증명했다. 3쿼터서는 오세근도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KGC가 노장 양희종이 3점포를 터트리며 고군분투 했다. 또 스펠맨도 3쿼터 막판 드디어 3점포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을 펼쳤지만 좀처럼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결국 SK는 스펠맨이 가세한 KGC를 상대로 예상하기 힘들었던 변수를 틀어 막으며 귀중한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