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와 이효리의 속옷 모델 시절이 공개됐다.
2일 첫 방송된 tvN STORY, ENA 예능 프로그램 ‘이번주도 잘 부탁해’에서는 성동일과 고창석이 서울 전통주를 맛보고 이에 어울리는 안주를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게스트는 권상우였다. 영화 ‘탐정’을 통해 성동일과 인연이 닿은 권상우는 훤칠한 비주얼로 등장했다. 권상우는 성동일, 고창석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안주에 필요한 식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성동일은 속옷 가게 앞에서 권상우를 발견했다. 19년 전 권상우가 이효리와 속옷 모델을 할 때의 입간판과 포스터가 붙어 있었던 것. 권상우도 깜짝 놀라 제작진을 보며 “일부러 가져다 놓은거냐”고 말할 정도였다. 권상우는 이효리를 보며 “잘 있으셨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재료를 산 뒤 베이스캠프로 온 권상우는 서울 전통주를 맛보며 안주에 대한 열망이 더 가득해졌다. 권상우는 직접 만든 고추장 찌개와 배달 시킨 피자에 전통주를 맛보며 전부 다 어울린다는 생각을 밝혔다.

술을 마시던 중 권상우는 “방송이 나가면 아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아내가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내가 술을 좋아한다는 이미지 때문에 손태영이 싫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권상우를 ‘탐정’을 통해 만났는데, 권상우가 술을 마시지 못하는 걸 온 세상이 다 안다. 그런데 첫 만남에서 권상우가 내게 술을 권했다. 내가 술을 좋아하는 걸 알고 내게 맞춰주려고 처음 술을 마신거다”고 말했다. 권상우는 “평소 성동일을 동경했는데, 내가 술을 잘 마시지 못해도 자리를 함께 하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상우는 “당시 내가 배우로서 고민이 많았던 시점이었다. 배우로서 다른 평가를 받을 시점이었고, 그때 들어온 게 ‘탐정’이었다. 성동일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었다. 그 작품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고, 파트너 이상의 가족 같은 사람을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권상우는 성동일과 고창석이 안주를 만드는 동안 비(정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섯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비가 받지 않자 조인성에게도 걸었고, 조인성도 전화를 받지 않자 좌절했다. 이후 안주를 맛보고 있을 때 조인성에게 전화가 다시 왔고, 권상우는 “너 덕분에 살았다”고 안도했다.
모든 안주를 맛본 뒤 권상우는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로 고추장찌개를 꼽았다. 고창석은 피자, 성동일은 새우 주꾸미 표고 볶음을 선택했다. 성동일은 “시간을 내서 와줬기 때문에 가장 큰 안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은 권상우다”고 마무리해 감동을 선사했다. 권상우는 “나 오늘 안 취했다. 형들에게 취했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