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배우 오정연이 문구 하나를 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오정연은 2일 자신의 SNS에 "옛 향기 그득한 거북이 어항 위의 인상적인 문구 '고등한 동물일수록 머리와 가슴이 합쳐져요' 이 아스트랄한 문장이 무슨 뜻인가 싶다가 곰곰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 이 문장대로라면 난 인간류 중 열등 쪽에 가깝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란 글을 적었다.
이어 "평소 머리와 가슴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경우가 많고, 결국은 가슴을 따르는 경우가 다반사인 나라는 걸 경험상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공자는 불혹을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 하셨건만 현대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라며 "폭 넓은 억압과 기나긴 규제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무엇이든 스스로 하고자 하고, 또 할 수 있는 스펙트럼도 비로소 넓어진 나이 아닌가-"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남은 인생에서 가장 젊은 지금, 나 조금만 더 가슴을 따르며 살아도 되지 않을까"란 바람을 덧붙였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는 어항 위 "고등한 동물일수록 머리와 가슴이 합쳐져요’란 문구가 쓰여져 있는 장식이 담겨져 있다.
한편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오정연은 2015년 KBS 퇴사 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 드라마 ‘마인’ 등에서 시청자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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