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혜 남편인 세무사 문재완이 머리까지 숙이고 사과했다.
지난 2일 이지혜 유튜브 개인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큰태리의 갑작스런 사과문... 헌혈 브이로그였던 영상.avi’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이지혜는 “관심이들 까까꿍! 오늘은 큰태리랑 헌혈하러 코엑스에 갔는데.. 저도 못하고.. 큰태리도 몇 번이나 시도했는데 결국 못했네요. 아니 진짜 창피해서 어디 말 할 수도 없어요. 건강관리 잘해서 다음엔 꼭 성공할게요. 관심이 여러분들도 혹시 헌혈하러 가신다면 인터넷으로 사전문진하고 가시길 추천드려요!!”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동영상에서 문재완은 “카메라를 왜 켰냐면 얼마 전에 와이프가 기사를 보내줬다. 코로나19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기사였다”며 이지혜는 “그러면 수술 받아야 하는 사람들, 위험한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지금 상황에서 그래서 우리가 이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헌혈을 하러 간다고 밝혔다.
문재완은 “아니 나는 헌혈할 생각이 항상 있었다. 옛날에도 헌혈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에 이지혜는 “근데 오빠 피 받는 사람들은 거시기할 수 있다. 솔직히 오빠 이미지가 깨끗한 느낌은 아니지 않냐”며 웃었다. 문재완은 “은근히 내 피가 되게 사람들이 원하는 피다. 내 혈액형이 O형이다”고 했다.

이지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우리가 많이 받은 거에 비해서 베풀지 않았다. 기부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상황이 좀 어려워졌다. 개인적인 사정이라 일일이 말을 다 못하지만 할 거다. 내가 너무 사랑을 많이 받으면 죄책감을 느낀다. 내가 이렇게 받아도 되나 그래서 막 빨리 안 드리면 내가 너무 불편하다”며 “나는 헌혈을 안해봤다. 20대 때는 헌혈에아예 신경 안쓰고 술 먹고 다니느라 바빴다. 철없는 시절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문재완, 이지혜는 헌혈의 집에 도착했고 헌혈 전 문진표를 작성했다. 이지혜는 “약물복용과 심장질환에 체크를 했다. 그냥 하고 싶다고 와서 피를 바로 뽑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문재완이 혈압을 쟀는데 “공복에는 안된다고 했다. 혈압이 높아서 만약에 다시 할 거면 바 먹고 와서 혈압재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지혜가 상담을 받으려고 혈압을 측정했는데 “출산하고 6개월 이후에 헌혈할 수 있고 심장질환이 있으면 헌혈을 하면 안 된다. 헌혈하고 심장쪽에 부담을 줘서 몸상태가 어떻게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 심장 쪽에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헌혈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이지혜는 “창피하다. 거국적으로 얘기를 해놓고 둘 중에 한 명은 해야 한다”며 나는 진짜 도움이 안되는 사람 같다. 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문재완은 혈압을 재기 위해 밥을 먹고 다시 혈압을 쟀다. 하지만 혈압이 높았고 결국 헌혈을 하지 못했다. 문재완은 관리하고 며칠 뒤 다시 헌혈을 하러 갔지만 혈압이 높아 못했고 또 다시 찾아갔지만 실패했다.
헌혈의 집에서 나온 문재완은 헌혈을 못하게 될 줄이야. 와이프의 잔소리보다 건강관리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헌혈 시도를 하면서 알게됐다. 와이프의 잔소리보다 이게 더 다가오는 거 같다”고 했다.
이후 문재완은 “먼저 기대하셨을 우리 관심이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었다. 고혈압 약도 먹었고 정찬성 선수의 체욱관 가서 열심히 운동도 했는데 뱃살은 빠지지 않는지 혈압은 왜 내려가지 않는데 노력을 해봐도 내 마음처럼 따라오지 않는다. 젊을 때 생각하고 너무 셀레발을 친 것 같아서 부끄럽고 면목없다. 헌혈이 될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겠다. 설레발치지 않겠다. 우리 와이프 말을 잘 들어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헌혈을 못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게 몇몇 분이라도 부탁드리겠습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죄송하다. 몸관리 잘해서 헌혈할 수 있는 남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