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도 필사적이었던 '강등 위기' 에버튼..."야, 시간 끌게 공 숨겨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2.05.03 13: 57

명문팀의 강등을 팬도 보기 싫은 것이였을까. 에버튼 팬의 필사적인 행동이 화제다.
프랭크 램파드(43) 감독이 이끄는 에버튼은 지난 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첼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29점으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던 에버튼은 승점 32점을 만들며 한숨 돌렸다.

램파드 감독과 '친정팀' 첼시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후반 1분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빌드업을 끊어낸 뒤 히샬리송이 더마레이 그레이의 패스를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그대로 에버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에버튼 입장에서는 '생존'이 걸린 경기였다. 이 경기를 앞두고 에버튼 팬들은 첼시 숙소에서 폭죽 놀이를 하는 등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에서도 이런 모습은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일 "에버튼 팬들은 이날 경기서 응원만 보낸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직접 시간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 에버튼 팬은 공이 경기장 밖으로 나오자 자신의 옷 안에 매치 볼을 넣어 숨겼다. 그는 1-0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시간을 끌려고 했다"고 전했다.
뒤지고 있던 첼시의 수비수 리스 제임스는 공을 찾으러 돌아다녔지만 에버튼 팬이 숨기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다. 데일리 메일은 "공을 숨긴 팬은 던지는 척 숨기고 계속 시간을 끌려고 했다"고 상황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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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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