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멘트 감동"..'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최성은·황인엽, 마술이 보여줄 기적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5.03 12: 16

'안나라수마나라'가 원작의 신비로운 판타지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3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김성윤 감독 등이 참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이태원 클라쓰', '구르미 그린 달빛', '연애의 발견'의 김성윤 감독과 '구르미 그린 달빛', '후아유-학교 2015'의 김민정 작가가 손을 잡았다. 무엇보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성공적으로 영상화했던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안나라수마나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성윤 감독은 "거창한 메시지는 아니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과연 우리가 지금 철이 든 걸까? 우리 아이들에게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을 한다. 이 원작과 이야기를 보시면서 '어른이 되는 건 뭐지? 철이 드는게 뭐지?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면 좋겠지?'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어른과 아이가 같이 보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7~8년 전부터 시리즈를 염두에 둔 김성윤 감독은 "원작의 판권을 구입하고 나서 유심히 보니까 또 다른 감동도 찾아왔다"며 "사회가 바뀌고 윤아이의 환경이 가난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꿈을 잃어버린 아이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까 궁금했다. 보통 아이들한테 꿈을 꿔야한다고 했는데, 과거 예능 프로에서 이효리 씨가 했던 말이 있다. 어떤 분이 아이를 보고 '너무 귀엽고 착하다 나중에 뭐가 되고 싶어?'라고 하니까, '뭘 뭐가 돼? 그냥 아무나 돼'라고 하시더라. 그걸 보고 '아무나 되면 어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메시지를 원작자, 작가님과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극 중 꿈을 잊은 채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꿈을 찾아주는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을 연기했다. 마법 같은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리을은 원작 마니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지창욱이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해지고 있다.
지창욱은 "재작년에 처음 대본을 받고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다. 나한테는 복합적으로 아이와 일등이가 내 얘기 같았다"며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와 일등이를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끌렸다. 그 안에 나오는 리을이 캐릭터도 흥미로웠다"며 "감독님과 미팅 했을 때 '메시지 전달을 명확하게 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믿음에 선택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술사 캐릭터의 어려운 점에 대해 "정말 어려웠고 마술은 유행이 없더라"며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님 영상도 굉장히 많이 찾아봤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표현력이 너무 좋아서 부담감을 느끼며 연습했다. 마술 디자인을 잘 짜주셨기 때문에 믿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았다. 마술사는 다신 안 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MC 박경림은 "그런 얘기 하면 안 된다. 시청자 입장에서 마술사 지창욱을 또 만나고 싶다"고 했고, 지창욱은 "정정하겠다"며 빠르게 수정해 웃음을 안겼다.
지창욱은 "이런 작업을 언제 할 수 있을까 싶더라. 음악, 마술, 연기 다양한 것들을 준비했다. 어려워서 다같이 회의하고 고민했는데, 곧 작품이 나오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최성은은 나이는 어리지만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를 맡았다. 미스터리한 마술사 아저씨를 만나면서 '다시 꿈을 꿔도 될까?' 희망을 가지는 인물이다. 
최성은은 "미팅하기 전에 웹툰을 먼저 봤는데, 이야기 자체가 아름답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으며, 그림체가 예뻤다. 그래서 어떻게 영상으로 구현될까 궁금했다"며 "감독님과 작업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더라. 감독님과 같이 작업할 수 있다면 나의 안 보여줬던 모습을 드러내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과 얘기하는게 재밌었다"며 촬영 전 기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번 작업에 대해 "매 작품이 어렵지만 특별히 노력해야 할 점이 많았다"며 "음악이 많아서 도움을 받았는데, 가사를 보면서 '아이가 이런 감정이었구나' 새롭게 느꼈다. 이게 뮤직 드라마의 묘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인엽은 항상 1등을 해야하는, 부모님으로부터 꿈을 강요받는 나일등으로 분했다. 
황인엽은 "정작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자기 스스로 하나도 알지 못하는 친구다. 그러다 어느 날 미스터리한 미술사 리을을 만나서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나도 촬영 전 웹툰을 봤는데 재밌었고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와 닿았다"며 "감독님과 2시간 미팅했는데, 보통은 나일등과 싱크로율이 가까운지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황인엽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봐주셔서 감동했다. 김성윤 감독님과 함께 하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도움을 받았고, 감독은 직접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김성윤 감독은 "이은결 씨가 이 작품을 좋아해서 대본을 보고 본인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은결 씨의 마술은 테크닉적인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마법에 가까운 부분이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주셨다. 그 디자인 덕분에 마술사가 판타지스러고,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마술사가 진짜일까?'라는 느낌을 강화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했다.
뮤직 드라마에 첫 도전한 김성윤 감독은 "아이의 속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음악을 사용했다. 뮤직 드라마를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다. 음악에 문외한이다"며 "대단한 음악이나 안무를 원한게 아니라 감정이 전달되길 원했다. 아이의 감정을 배가시킬 수 있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그런 요소들이 더 들어간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아까 지창욱 배우도 다신 마술사 캐릭터를 안 한다고 했는데, 나도 몰랐으니까 도전했지 알았으면 도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지창욱은 "어린시절 잃어버린 동심과 꿈을 되짚어 볼 수 있고, 기억나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작품이다", 감독은 "'당신 마술을 믿습니까?'라는 말이 일상에서 오는 기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더이상 산타클로스가 없다고 믿는 어른들도 기적과 작은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오는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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