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군이 결혼 후 신혼 일상을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가수 박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히트곡 '한잔해'를 열창하며 오프닝을 열었다. 무대를 본 청취자는 "새신랑 얼굴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문자를 보냈고, 박군은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밥먹고 힘들게 퇴근했을때 반겨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렇다"고 자랑했다.
그는 "(한영이) 요리도 잘한다. 요리를 잘하지만 원래는 안했다. 일이 일이다보니 손이 다치면 안돼서. 만나면서 저한테 밥도 해주고 어머니가 해줬던 밥이 생각날땐 강된장도 직접 해준다"며 "이젠 하지 말라고 한다. 손 다치면 돈 못벌어오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들은 유민상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냥 아내가 다치는게 싫은 것"이라고 부러워했다.
김태균은 "집에 가면 반겨주니까 너무 좋지 않냐"고 물어봤고, 박군은 "그게 크다. 집에 가면 적적하고 불 꺼져있어서 제가 직접 켰는데, 이제는 퇴근하면 수고했다고 반겨주지 않나. 가장 큰건 들어가기 전에 문자가 온다. '언제와?'라고. 그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밥먹을래?' 같은 문자를 보내려고 하면 바로 (한영한테서) '언제와?'라고 문자를 보낸다. 제가 원래 외로움을 타서 일 끝나고 선, 후배들이랑 식사하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 안해도 된다"고 행복한 심경을 전했다.
이를 듣던 유민상은 "신혼이라 모든걸 행복해 하니 부럽긴 하다"며 "혹시 (한영) 주변에 친구들 없냐"고 소개를 부탁했다. 박군은 "친구 많다. 형님이 180cm 넘지 않나. 그럼 문제 없다"고 말했고, "키가 다 크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모델 출신이라 그렇다. (180cm 넘으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유민상은 "그분들도 문제없대?"라고 허를 찌르는 질문을 날렸고, 박군은 "확인해보겠다"고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워낙 선배님 모르는사람 없고 인기 있어서 좋아할 거다. 제가 한번 장가프로젝트 동참해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유민상은 기뻐하면서도 "너무 최근에 (장가) 간 사람이라 겁없이 덤비는것 같다. 많은 사람이 도전했었다"고 쉽지 않음을 알렸다.
이날 '컬투쇼'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어머니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태균은 "박군에게는 어머니가 큰 의미지 않나"라고 운을 뗐고, 박군은 "맞다. '컬투쇼' 어머니 특집에 초대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제가 장가를 엊그제 갔다. 엄마가 정말 많이 생각났다. 컬투쇼에서 저를 불러주니 특별한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어머니가 갑자기 많이 생겼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박군 팬들 중에서 어머니 팬들이 많지 않냐"고 물었고, 박군은 "거의 다수다. 80%"라고 답했다. 김태균은 "그분들은 어떻게 표현하냐"고 궁금해했고, 박군은 "식당 가면 최근에 '결혼축하한다. 잘살아라'고 해주시더라. 그 전에는 직원 어머님이 주인분 몰래 반찬도 더 가져다주시고 그랬다. 자식 보는것처럼 해주셨다. 군대 보낸 어머님들도 많지 않나. 저 보면 군대간 아들 생각나서 그렇게 얘기해준다. 그럼 저는 '군대가 요즘 좋아해져서 갔다오면 건강해지니 걱정마라'고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결혼 하려면 어머님들이 좋아해야한다"고 유민상에게 조언했고, 박군은 "어머니들이 저를 좋아해주는 이유 중 하나가 맛있게 먹고, 가리는거 없이 잘먹고, 열심히 하는 거다. 형님이랑 똑같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유민상은 "근데 결과가 너무 다르지 않나. 나는 열심히 먹은게 티나니까.."라고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유민상과 박군은 특별한 팔씨름 대결을 펼쳤다. 청취자 중 절반 이상이 박군이 이길 것이라고 의견을 냈지만 결과는 유민상의 승리였다.
짧고 굵게 존재감을 뽐낸 박군은 마지막으로 "제가 어머니가 하늘나라에 계신다. 오늘 '컬투쇼' 왔는데 전국에서 어머님들 와주셔서 응원해주셔서 어머니 많이 생긴 것 같아서 든든하다. 초대해주셔 감사하고 여기 계진 어머님 아버님 항상 건강하시고 꽃길 걷길 응원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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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파워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