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 SNS에 올린 아들 알몸 사진..'셰어런팅 논란' 뭇매(종합)[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5.03 17: 27

배우 이시영이 아들과 함께했던 여행 사진을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이시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y boy. 부산촬영 또 언제가냐고 매일매일 물어봄"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에는 부산의 한 호텔을 찾은 이시영과 그의 아들이 담겼다. 이시영이 촬영을 위해 부산에 가게 되자 아들도 함께 데려가 가족 호캉스를 즐긴 것.

하지만 문제가 된 것은 여러 장의 사진들 중 세 번째로 업로드 된 아들의 사진이었다. 이시영은 호텔 객실에서 옷을 벗은 채 바다 뷰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의 뒷모습을 찍어 함께 SNS에 게재한 것.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깊은 우려를 표했다. 나이가 어린 미취학 아동이라 하더라도 모자이크도 없는 알몸 사진을 일방적으로 부모의 SNS에 올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 이들은 "아이가 25살이 되면 '왜 내 알몸사진을 올렸냐'고 할 것", "세 번째 사진을 지우거나 몸을 가려달라", "아이가 옷을 벗고 있을때 사진을 찍지 말아 달라. 아이에게 안전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셰어런팅'(셰어런츠)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셰어런츠'는 공유를 뜻하는 셰어(share)와 부모(parents)의 합성어로 자녀의 모든 일상을 SNS에 올리는 부모를 가리킨다. 셰어런츠들의 행동으로 아이의 사생활 침해는 물론 개인정보 노출로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까지 생김에 따라 비판 여론이 등장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사진을 본인 동의 없이 SNS에 올릴 경우 최대 1년 징역에 벌금 4만 5000유로(약 5900만 원)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어런팅 문제는 국내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됐던 바 있다. 최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최고기-유깻잎 편에서는 아이들의 모습이 방송이나 SNS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의견이 오고갔고, 이때 오은영 박사는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고 아이의 권리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며 "아이에게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지 매 순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나중에 커서 이용당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리더라도 아이의 감정과 생각을 물어봐 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vN '알쓸신잡2'에 출연한 서혜진 변호사 역시 SNS를 사용하는 진화된 유괴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예쁜 아이를 보여주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일 수 있다. 하지만 셰어런팅이 유괴, 신분도용 범죄에 활용될 수 있다. 학교폭력에 활용되는 경우도 많다. 어린 시절 수치스런 사진을 공유하며 놀리거나 따돌린다"며 "SNS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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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시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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