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이경규가 세상을 뜬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였다.
3일 방영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허재, 허웅, 허훈 삼 부자의 정다운 시간이 그려졌으며 이경규와 딸 부부인 이예림, 김영찬이 함께 현충원을 방문해 이경규의 부모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튜디오로 허웅이 등장했다. 허훈은 플레이오프 진출로 경기가 잡혀 출연이 불가였다. 딘딘은 "배가 아픈지, 잘 되기를 바라는지"라면서 허웅에게 솔직한 심경을 물었다. 허웅은 조금 당황했으나 곧 "배가 아프지만, 잘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솔직한 심경을 보였다. 그러자 허재는 "당연히 배가 아프지"라면서 버럭 소리를 질러 웃음을 유발했다.
허웅, 허훈 형제는 첫 동반 광고를 찍었다. 뒤늦게 나타난 허재는 아들 형제에게 "지분 40%를 내놔라"라고 말했다. 이에 허훈은 "우리는 아침부터 찍고 있는데 10분 전에 와서 10%를 내놓으라고?"라고 묻더니 아버지인 허재에게 "사기꾼 아니야?"라고 바로 직격타를 날려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형제는 허재와 함께 장어 가게를 향했다. 형제는 "어버이날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선물은 백화점 명품관으로 정했다는 형제의 말을 들은 허재는 “어버이날이라서 밥을 사주고, 어머니는?”이라며 되묻고, 허훈은 “그거는 아버지가 신경 쓸 게 아니야”라면서 허재를 놀렸다. 그러나 형제는 미리 주문한 반전 케이크를 등장해 허재에게 감동을 안겼다. 또 형제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허재와 함께 첫 라이브 방송을 시행해 많은 농구팬에게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경규는 딸 이예림, 사위 김영찬과 함께 셀프 사진관을 찾아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이들이 가족사진을 찍은 이유는 바로 이경규 부모님 묘소에 사진을 두려고 했던 것. 이경규는 “5월에 어머니 돌아가신 지가 1년이 되는 날이다. 예림이가 결혼하고 사위도 생겨서 엄마 아버지께 소개해드리고 싶었다”라면서 사위와 딸과 함께 동행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경규는 부모님이 세상을 뜬 것에 대해 특히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이제는 "받아들여야지"라면서 “생전에 얘기를 많이 나눠야 한다. 그래야 이런 데 와서도 얘기를 하지”라고 말하며 후회되는 점을 꼽았다. 이경규는 “옛날에는 부산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조마조마하며 살았다. 이제 그런 건 없다. 그래도 뭐랄까, 먹먹할 때가 있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딸 이예림은 덤덤하게 말하는 아빠 이경규를 차마 보지 못하고 굵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렸다. 이경규는 "문득 문득 생각난다"라고 말해 이예림의 눈물을 쉽사리 그치지 못하게 했다. MC인 김정은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곧 이경규는 "골프 칠 때도 생각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벙찌게 만들었다. 이경규에 공감하던 허재는 "아, 좀"이라며 어처구니없다는 듯 말했고 이경규는 "나 연말에 상 받겠지?"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그러나 딘딘은 "골프는 좀 세속적이야"라면서 불만스럽게 웅얼거려 웃음을 한 번 더 유발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호적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