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죽음의 조' 애써 외면... '日 간판' 가가와 "좋은 조 들어갔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4 10: 16

 “일본, 좋은 조 들어갔다.”
최근 폼이 떨어져 벨기에 리그로 이적한 ‘일본 축구 간판’ 가가와 신지(33, 신트트라위던)가 일본이 2022카타르월드컵 ‘죽음의 조’에 편성됐단 해석에 동의하지 않았다.
일본(피파랭킹 23위)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스페인(7위)-독일(12위)-대륙 간 플레이오프 승자(코스타리카 vs 뉴질랜드)’와 E조에서 경쟁한다.

[사진] 가가와 신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두가 피하고 싶은 조에 일본이 속했다. 스페인과 독일은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고, 이번 대회 우승국 후보로 거론된다. 조추첨 후 일본 현지에서도 “최악의 조편성”이라고 경악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53) 역시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침착했다. 그는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독일과 한 조에 묶인 것은 좋은 상대와 대결할 수 있단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고 애써 불안함을 숨겼다.
‘일본 간판 미드필더’ 가가와 역시 좋은 것만 생각하는 듯하다.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8년 러시아 대회에 일본 대표팀으로 참가했다.
2008년 대표팀에 첫 발탁된 그는 통산 A매치 97경기 소화, 31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최근엔 폼이 많이 떨어졌다. 소속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며 3년 동안 6번(임대 포함)이나 팀을 옮겼다.
[사진] 가가와 신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4월 말 잠시 일본을 찾은 가가와는 일본 취재진이 조편성에 대해 질문하자 “일본은 좋은 조에 편성됐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과 개막전을 치른다.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상당히 중요하다. 개막까지 반년 남았다.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월드컵 3연속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가와는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먼저다. 하루하루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월드컵에 또 가기 위해선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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