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칠레-파라과이 격돌' 벤투호, WC 우루과이전 대비 '최고의 판' 깔렸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4 13: 04

 벤투호가 오는 6월 남미 3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2022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 우루과이전 확실한 대비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는 6월 브라질(2일), 칠레(6일), 파라과이(10일) 대표팀을 초청, 국내에서 친선 A매치를 갖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질과 첫 경기는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시간은 미정이다. 다른 두 경기의 개최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피파랭킹 29)은 오는 11월 막을 올리는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함께 H조에 묶인 우루과이(13위)-가나(60위)-포르투갈(8위)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상위 2개팀이 16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사진] 손흥민과 네이마르 / OSEN DB.

남미 국가와 평가 3연전 확정으로 한국에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의 판'이 깔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남은 2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면 한국 선수단은 월드컵이란 큰 국제무대에서 빠르게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다. 16강행 청신호가 켜지는 것은 당연하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안정환 해설위원이 “차라리 (우루과이보다 랭킹이 낮고, 해볼 만한 상대인) 가나를 1차전 상대로 만났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속마음을 고백할 정도로 첫 경기 중요도는 상당하다. 조별리그 3경기 중 가장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가전 첫 경기 상대 ‘피파랭킹 1위’ 브라질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축구 최강국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이자,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출전한 유일한 나라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도 1위로 통과했다. 한국과 역대 전적은 6전 5승 1패.
벤투호는 치치 감독 지휘 아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피루미누(리버풀), 히샬리송(에버튼) 등 세계적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브라질을 상대하면서 한국 선수단을 강도 높게 점검할 예정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다음 상대국 칠레는 월드컵 남미 예선 7위에 그치며 본선행 기차에 오르지 못했다. 랭킹은 우리보다 1단계 높은 28위. 역대 전적은 2전 1승 1무. 브라질과 더불어 한국에 우위다. 칠레 주요 선수로는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이상 인테르 밀란), 가리 메델(볼로냐) 등이 있다.
세 번째 상대 파라과이도 카타르로 향하지 못한다. 남미 예선 8위에 머물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피파랭킹은 한국보다 낮은 50위다. 한국과 역대 전적은 6전 1승 3무 2패. 평가전이 확정된 3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에 열세다. 
남미 국가와 3연전은 벤투호에 좋은 소식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친 칠레, 파라과이가 한국만큼이나 전투적으로 경기에 나설지엔 의문 부호가 붙는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은 “남미의 강호들과 대결함으로써 우리의 객관적 전력과 미비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칠레와 파라과이는 우리의 월드컵 1차전 상대인 우루과이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본선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6월에 계획된 A매치 4경기 중 6월 14일 열리는 나머지 1경기 상대는 대한축구협회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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