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곤 부상→스펠맨 부활 절실' 김승기 감독 "이대로 못지겠다 하더라"[잠실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4 19: 09

"오마리 스펠맨(26)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2차전은 잡아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나이츠와 '2021-2022 정관장KG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사진] 김승기 감독 / KBL 제공.

앞서 1차전에서 KGC는 4쿼터에서 무너지며 11점 차 패배를 당했다. 2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야 한다. 플레이오프 4강 1차전에서 수원 KT소닉붐에 패한 뒤 내리 3연승을 따낸 기억을 끄집어내야 한다. 
만약 KGC가 2차전에서도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린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83.3%(12회 중 10회)를 SK에 넘겨준다.
2차전에 나서는 KGC의 김승기 감독은 "1차전에서 (변)준형이와 (문)성곤이가 몸이 안 좋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1차전 게임 잘해줬다. 계속 쫓아간 뒤 마지막에 벌어졌다. 싱겁게 끝나진 않았다. 오늘도 안 좋은 일이 있다. 성곤이가 발가락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1차전에서 문성곤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발가락이 뒤집어졌다. 현재 많이 부은 상태다.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승기 감독은 "우리 무너지지 않았다. 항상 그래왔다. 몇 년째 하면서 누구 빠졌다고 내려가고 그러지 않았다. KGC가 그렇게 만들어진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1차전을 통해 부상에서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이 절실하다. 1차전에선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SK를 상대할 수 있다"고 소원했다.
스펠맨도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김승기 감독은 "(그에게) '자존심 지켜라'고 했더니 스펠맨이 '이렇게는 못지겠다'고 하더라. 운동하는 태도부터 눈빛까지 달라졌다. 하지만 어린 선수라 감정적으로 오바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그것만 자제 시키면 금방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2차전 힘들면 3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현실을 직시하기도 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KGC는 2시즌 연속 정상을 노린다. '정규시즌 1위팀' SK는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창단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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