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부산 아이파크가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 나섰다.
부산은 지난 3월 27일 김포FC를 상대로 첫 승(2-0)을 거둔 뒤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인 상태다. 자연스럽게 순위도 맨 아래인 11위(승점 6)로 곤두박질쳤다. 지난달 27일에는 울산시민축구단과 가진 FA컵 32강 경기에서 0-2로 패하기까지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4/202205041623770337_62724bb91062e.jpg)
승점 6(1승 3무 7패)에 그치고 있는 부산은 부천을 상대로 최하위 탈출에 나선다는 각오다. 마침 부천은 앞선 광주FC 원정에서 패해 2위로 내려섰다. 이번 시즌 연패가 없는 부천이지만 집중력을 갖고 맞서겠다는 부산이다.
승점 23(7승 2무 2패)으로 2위에 올라 있는 부천은 이날 최하위(승점 6)에 머물고 있는 부산을 제물 삼아 승점 25(8승 1무 2패)로 1위에 올라 있는 광주를 밀어내고 재탈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날 부산은 드로젝, 박정인, 이상헌이 공격에 나서고 에드워즈와 박종우가 중원을 맡았다. 측면에는 강윤구와 박세진이 포진했고 발렌티노스, 조위제, 이청웅이 수비를 형성했다. 골문은 안준수가 지켰다.
페레즈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과는 매번 아주 흥미로운 경기를 펼쳤다. 항상 잘 정비돼 있는 팀이다. 감독의 색깔이 잘 묻어난다"면서 "부천 감독은 작년보다 더 좋은 팀을 만들었고 부천 구단 역시 시간을 줘서 이런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좋은 내용에 결과도 잘 따라 오는 듯 하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부천과는 작년부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오늘도 그럴 것"이라면서 "우리도 부천도 많은 기회 나올 것이다. 축구팬이라면 오늘 경기를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과 부천은 지난 시즌 리빌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부산은 5위였고 부천은 최하위(10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반대 양상이다. 페레즈 감독은 이에 대해 "축구에 있어서는 부담감이 없다. 나는 내 직업에 대한 부담을 즐기는 편이다. 날 더 강하게 해준다. 그런 모습이 있고 그런 의지도 나타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또 그는 "어떤 순간이든 자만에 빠지면 안된다. 반대로 어려운 순간에도 우울해지면 안된다"면서 "내가 왜 여기 있는지 알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안다. 이 어려운 순간을 통해 더 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 이 순간을 빠져나갈 수 있다는 믿음도 가지게 됐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페레즈 감독은 FA컵 경기의 경우 보통 로테이션을 가동하는 데 비해 부산은 주전들 많이 기용했다는 질문에 대해 "나름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무조건적인 로테이션도 있지만 경기 전략에 맞춰 하는 로테이션도 있다. 앞서 안양과 리그 경기(1-1 무승부)를 잘 치렀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페레즈 감독은 부천전 전략에 대해 "당연히 있다. 부천의 장단점도 잘안다. 거기 맞춰서 준비했다. 선수들이 일주일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선수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경기에 잘 드러날 것이다. 어떤 전략이었는지는 경기 후 말해주겠다"고 웃어보였다.
스트라이커 안병준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 상대적인 것이다. 팀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좋은 소식이 금방 나올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설명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