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MVP’ 최준용(28, 서울 SK 나이츠)이 2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SK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2021-2022 정관장KG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7-76으로 승리했다.
앞서 1차전에서 11점 차로 KGC를 누른 SK는 2차전 승리까지 거머쥐며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83.3%(12회 중 10회)를 확보했다.

1쿼터 때부터 최준용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KGC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9득점할 때 홀로 11득점을 책임졌다. SK가 13-15로 뒤질 때 2점슛 성공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더불어 최준용은 1쿼터에서만 외곽포 3개를 림 속으로 통과시켰다. 내곽에서의 활약은 기본이었다. KGC에선 스펠맨의 3점포 1개가 다였다.
1차전에서 4블록슛으로 KGC의 공격 흐름을 끊은 최준용은 2차전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스펠맨이 최준용 ‘블록슛’의 제물이었다. 최준용은 1차전에서 스펠맨의 슛을 두 번이나 저지했다.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블록슛이었다.
이날 3쿼터에서 SK가 53-45로 앞서고 있을 때 최준용은 스펠맨의 2점 슛을 막아세웠다. 함께 점프해 정확히 공을 쳐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스펠맨은 최준용을 향해 ‘가슴 치기’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펠맨의 도발에 최준용은 대응하지 않았다. ‘나의 할 일을 했다’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며 웃어넘겼다. 점수도 내주지 않고 상대 에이스를 흥분시켜 정신도 쏙 빼놓는 최준용의 노련한 행동이었다. 이날 최준용은 맹활약하며 2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준용과 더불어 김선형, 자밀 워니 등의 활약에 앞세운 SK는 챔피언 등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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