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의 어둠이 길어지고 있다.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부천FC와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을 기록한 최하위 부산은 승점 6에 그대로 머물렀다. 지난 안산 그리너스전을 1-1로 비긴 부산은 FA컵 포함하면 6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4/202205042023772432_6272726cdeca3.jpg)
페레즈 감독은 "전략대로 준비하려고 했지만 시작 3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면서 잘 풀리지 않았다. 부천은 공간을 많이 활용하려는 플레이를 했다. 라인 사이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컨트롤 잘 했지만 쉬운 상황에서 추가 실점했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하프타임 때 후반 시작부터 더 강한 멘탈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부천과 팽팽했다. 상대처럼 우리도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상대 역습 상황에서 실점했지만 이후 강한 멘탈로 득점했다. 후반 강한 멘탈을 경기 초반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천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페레즈 감독은 "초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원래 전략은 부천이 라인 사이 공간과 뒷공간을 잘 활용한다. 이 부분을 컨트롤 하려 했다. 하지만 몇가지 실수가 있어 실점했다. 우리는 조직을 잘 갖춘 팀이다. 원칙대로 잘 풀어가긴 하지만 멘탈을 강하게 하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후반 같은 멘탈이 초반부터 나왔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 페레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첫 시즌인 선수도 있다. 두 번째 시즌도 있다. 가르쳐야 하는 부분이 많다. 이 경기 통해서 프로다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면서 "유스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서 이날 경기 경험을 잘 숙지해서 경기 초반부터 강한 멘타를 가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퇴 여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페레즈 감독은 "나는 당연히 책임이 있다. 그 책임을 절대 회피하지 않는다"면서 "내 경력에 있어 이런 결과는 처음이다. 폭풍 가운데 선장은 절대 배를 먼저 떠나지 않는다. 어려운 상황에서 도망치는 사람을 겁쟁이라 본다. 나는 겁쟁이가 아니다. 100% 책임을 지겠지만 팀과 선수들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른 관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책임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면서 "포르투갈, 유럽 등 다른 곳에 일자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단, 선수들로부터 내가 먼저 도망치지 않겠다. 100% 여기 있을 것이다. 사퇴할거라는 사람은 그런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 이 부분은 좀더 명확하게 말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