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리그 연패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4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에서 닐손주니어, 요르만, 오재혁의 연속골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26(8승 2무 2패)을 쌓아 광주FC(승점 28)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23일 광주FC 원정에서 0-1로 패해 선두를 내줬던 부천은 이날 패할 경우 시즌 첫 연패를 당할 수 있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4/202205042059772683_627277d0b007f.jpg)
이날 승리로 구단 최다인 홈 10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한 부천은 FA컵 포함 아직 한 번도 연패 없이 시즌을 치러 가고 있다.
승장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홈에서 까다로운 팀 상대로 이겼다. 무패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작년 최하위 팀을 상위권에 올려 놓은 지도력을 묻는 질문에 "스스로 칭찬하기는 그렇다.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아졌다. 높은 자신감이 경기를 할수록 올라오고 있다. 누구 하나 나태하지 않고 선수 전체가 끈끈하게 뭉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경기도 한지호가 최고참이지만 어느 선수 못지 않게 위에서 열심히 압박해줬다. 그러자 막내인 오재혁까지 하나가 돼서 뛴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팀 분위기를 이끄는 방법에 대해 "전체적으로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운동장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고 본다. 그 분위기가 경기로 이어진다고 본다"면서 "작년 위축된 느낌을 가진 선수들에게 올해는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고 본다. 작년과 비교할 때 경험과 자신감이 쌓여서 좋아진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열정이 많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려는 노력들이 배가되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 "닐손주니어는 수비에서 중심이 되고 있다. 최소실점의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요르만은 점점 시즌을 치르면서 스카우트 의미를 본인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더 잘하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봐서 심사숙해서 뽑은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오재혁은 정말 이쁜 선수다. 항상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고 재능도 많다. 대한민국 축구를 이끌 능력도 가졌다고 본다. 분발하면 기대하는 선수"라고 이날 득점한 선수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감독은 오재혁에 대해 "울산 현대서 디렉터로 있을 때 유스 대회서 직접 봤던 선수다. 포항 시절 17세 대표팀에 갔다 왔다. 어리지만 프로서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처음엔 임대로 데려왔지만 올해는 완전 영입을 했다. 그 선수의 가치를 인정했다. 고참인 중앙 수비수(박건)를 내주고 오재혁을 받는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봤다"고 극찬했다.
또 이 감독은 앞으로 닥칠 걱정에 대해 "언제쯤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다. 그런 것은 없다. 당장 다음 경기부터 닥칠 수도 있다. 예측은 시기상조다. 항상 오늘 같이 연패 안할 수 있는 분위기 이어간다면 좋을 듯 하다"면서 "구단 최다 홈 10경기 무패는 홈에서 만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항상 말한다. 팬들에게 기쁨을 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승률이 좋은 듯 하다"고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