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2연패' 김승기 감독 "안 되는 부분밖에 없었다" 한숨[잠실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4 22: 01

"안 되는 부분밖에 없었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나이츠와 '2021-2022 정관장KG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6-96으로 패했다.
앞서 1차전에서 KGC는 4쿼터에서 무너지며 11점 차 패배를 당했다. 2차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일궈내야 했지만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저하된 몸 컨디션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다. 

23일 오후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4쿼터 KGC 김승기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2.04.23 /sunday@osen.co.kr

KGC 김승기 감독은 솔직했다.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안 되는 부분밖에 없었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어야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들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변준형은 장염에 몸살까지 겹치면서 최근 컨디션이 바닥을 찍었다. 이는 고스란히 경기로 연결됐고, 1,2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였다.
팬들에게 미안함 마음도 전했다. 김승기 감독은 "챔피언결정전다운 게임을 해야 하는데 2차전 때 안 나왔다"고 말했다.
그의 입에서 계속 변준형 이름이 반복돼 나왔다. 김승기 감독은 "준형이의 몸상태가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소원하며 "공을 못 잡는다. 계속 기용해서 감을 잡도록 하고 있다. 오늘도 몸이 너무 안 좋다고 했다. 게임을 뛰겠다고 해서 출전은 시켰다. 그런데 확실히 디펜스 타임이 늦더라"고 부연 설명했다.
변준형의 상태가 얼마나 심한 것일까. 김승기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보단 많이 아팠다. 플레이오프 4강전 끝나고 앓아누웠다. 아무것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2차전 스펠맨의 경기력에 대해선 "디펜스가 전혀 안 되고 있다. 이해도 못하고 있다"고 냉철하게 말했다. 
이어 "체력도 몸도 솔직히 안 좋다.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스펠맨이 정상이어야 이길 수 있는 전력이 될 것"이라고 힘 없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승기 감독은 "하루하루 지나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현 상태론 빨리 감을 찾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공수 균형이 전혀 맞지 않고, 쉬운 캐치도 안 된다. 로테이션도 한 타임씩 늦고, 가드 대결에서도 완전히 밀리고 있다"고 크게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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