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연승 이끈' 최준용 "스펠맨 '가슴치기' 도발이요?"[잠실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4 22: 22

"오마리 스펠맨(26, 안양 KGC인삼공사) 도발이요? 같이 받아치면 안 되겠다 싶었죠."
승리를 챙긴 최준용(29, 서울 SK나이츠)은 여유로웠다.
SK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와 '2021-2022 정관장KG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97-76으로 승리했다.

4쿼터 SK 최준용이 투핸드덩크 슛을 내리꽂고 있다. 2022.05.02 /rumi@osen.co.kr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최준용은 맹활약했다. 2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준용과 더불어 김선형, 자밀 워니 등의 활약에 앞세운 SK는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앞서 1차전에서 11점 차로 KGC를 누른 SK는 챔피언결정전 우승 확률 83.3%(12회 중 10회)를 확보했다.
경기 후 최준용은 “오늘 다들 잘해줬다. 수비도 좋았다”고 짧은 소감을 밝히면서 “갈수록 힘들 텐데 이제는 정말 집중력 싸움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준용은 3쿼터 때 ‘KGC의 외인’ 오마리 스펠맨과 충돌이 있었다.
SK가 53-45로 앞서고 있을 때 최준용은 스펠맨의 2점 슛을 막아세웠다. 함께 점프해 정확히 공을 쳐냈다. 뜻대로 되지 않자 스펠맨은 최준용을 향해 ‘가슴 치기’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펠맨의 도발에 최준용은 대응하지 않았다. ‘나의 할 일을 했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웃어넘겼다. 점수도 주지 않고 상대 에이스까지 흥분시켜 정신을 쏙 빼놓는 최준용의 노련한 행동이었다.
이에 대해 최준용은 “같이 받아치면 안 되겠다 싶었다.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준용은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성공시켰다. 그는 “‘오늘 할 거 다 했다’ 하고 쉬었다”고 농담을 던졌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최준용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최준용은 “제 자신에게 만족한 날은 아니다. 좀 더 아무도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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