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유니폼 최고가' 112억 5000만원에 낙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5.05 07: 15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유니폼이 11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
영국 'BBC'는 5일(한국시간)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FIFA 월드컵에서 '신의 손' 골을 넣었을 때 입었던 유니폼이 710만 파운드(한화 약 112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는 스포츠 기념품 중 역대 가장 비싼 가격이다.
BBC에 따르면 1892년에 작성된 올림픽 선언문 원본이 2019년에 880만 달러(약 111억 5,000만 원)에 팔린 것이 직전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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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이번에 판매된 마라도나 유니폼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입고 상대 팀 잉글랜드 미드필더 스티브 호지와 교환한 것이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치른 8강은 마라도나의 '신의 손'으로 유명하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마라도나는 후반 6분과 10분에 연속 골을 터뜨렸는데 첫 번째 골이 마라도나가 내뻗은 주먹에 맞고 들어갔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마라도나는 본인의 핸드볼 파울을 인정하지 않고 "그 골은 신의 손에 맞고 들어간 것"이라고 말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경기 나온 그의 두 번째 골은 약 60m를 홀로 드리블해 잉글랜드 수비수 5명을 제치고 넣은 슛으로 2002년 FIFA 투표를 통해 '20세기의 골'로 선정됐다.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경매 회사 '소더비'의 현대 수집품 책임자 브램 왁터는 "틀림없이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물건 중 가장 탐나는 유니폼이다. 역대 가장 비싼 금액에 낙찰된 것은 적절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BBC는 "마라도나의 이 유니폼 전까지 스포츠 경기에서 직접 착용한 유니폼 중 가장 높은 경매가를 보유한 것은 뉴욕 양키스의 전설 베이브 루스의 야구 유니폼으로 2019년 440만 파운드(약 70억 원)에 낙찰됐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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