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하며 또 한 명의 레전드를 빅이어 없이 떠나보내게 됐다. 바로 페르난지뉴(37)다.
맨체스터 시티는 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 합산 스코어 5-6으로 역전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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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탈락으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다시 한번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뒤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
이와 더불어 맨시티는 빈센트 콤파니, 다비드 실바,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이어 또 한 명의 레전드와 빅이어 없이 이별하게 됐다. 바로 페르난지뉴다.
지난 2013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한 페르난지뉴는 맨시티에서만 9시즌을 보낸 레전드다. 이 기간 그는 공식전 379경기에 출전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3-2014, 2017-2018, 2018-2019, 2020-2021)를 비롯해 총 1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빅이어가 없다. 페르난지뉴는 지난달 "이번 시즌이 맨시티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라며 이별을 이야기했다.
페르난지뉴는 이 경기 합산 스코어 3-5로 앞서던 후반 39분 리야드 마레즈와 교체를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격수 마레즈를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며 안정을 꾀했지만, 후반 45분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움을 맞았다.
역전을 허용한 뒤, 페르난지뉴는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연장전 전반전 추가시간 필 포든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헤더를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막아냈고, 이 공이 페르난지뉴에게 흘렀다. 페르난지뉴는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3-1(합산 스코어 6-5) 승리로 끝마쳤고 맨시티는 또 다른 레전드를 빅이어 없이 놓아주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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