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천억 원’ 쓰고 UCL 무관, 과르디올라 “축구는 예측 불가”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5 11: 37

[OSEN=고성환 인턴기자] "축구는 예측할 수 없다."
맨체스터 시티 부임 이후 1조 5천억 원을 지출한 펩 과르디올라(51) 감독이 또 유럽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5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배, 합산 스코어 6-5로 무릎 꿇으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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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서 4-3 승리를 거뒀던 맨시티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심지어 맨시티는 이날 2차전서도 후반 28분 리야드 마레즈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 호드리구에게 극적인 연속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고, 연장 전반 4분에는 벤제마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맨시티가 염원하던 유럽 제패는 또 다음 시즌으로 미뤄졌다.
맨시티는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의 축구 이적 정보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맨시티가 2016년 여름부터 이적 시장에 지출한 돈은 10억 9000만 유로(약 1조 4530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번번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첫해인 2016-2017시즌에는 16강에 그쳤고, 이후 3시즌간은 8강에 머물렀다. 지난 2020-2021시즌에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첼시에 0-1로 패하며 숙원을 풀지 못했다.
잭 그릴리시까지 품은 이번 시즌이야말로 맨시티의 우승 적기라 봤으나 착각이었다. 결국 과르디올라와 맨시티는 5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 결승 1번, 4강 1번, 16강 3번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6차례나 탈락하게 되며 조세 무리뉴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우승은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 시절로 무려 10년 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쓰라린 패배를 맛본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는 (결승행에) 매우 가까웠다. 그러나 축구는 예측할 수 없다.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 (리그) 4경기가 남아 있다"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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