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 현대와 제니트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까. 러시아가 UEFA 대신 AFC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파인딩’은 5일(한국시간) ‘스카이 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축구협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축구연맹(UEFA) 제재로 인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여자 유로 대회 출전뿐만 아니라 유로 2028과 유로 2032 개최 역시 무산됐다. 게다가 러시아 리그 팀들은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 대항전 출전 자격마저 박탈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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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거세게 반발 중이다. 아직 구체적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를 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약 없이 항소 결과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는 만큼, UEFA를 떠나 AFC에 가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 의원 드미트리 피록 역시 러시아 국영 매체 ‘매치 TV’에 출연해 “AFC로 변화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 밝히며 AFC 가입설에 힘을 보탰다.
스포츠나 안보적인 문제로 연맹을 바꾼 사례는 최근에도 존재한다. 호주는 2006년 오세아니아축구협회를 떠나 AFC에 새로 가입했고, 이스라엘은 1990년대 초반 AFC 대신 UEFA에 새로 가입했다. AFC에 편입된 호주 A리그 팀들은 꾸준히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만약 러시아가 AFC에 합류한다면, 러시아 역시 2023 중국 아시안컵 본선 참가는 물론이고 당장 내년부터 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참가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와 맞붙던 제니트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K리그 전북 현대와 맞붙을 수도 있는 것이다. 러시아와 AFC의 선택에 따라 아시아 축구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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