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소 1G 1AS' 제주, 최하위 성남 2-1 제압...4경기 만에 승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5 15: 56

[OSEN=고성환 인턴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성남FC를 꺾고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제주는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0라운드에서 성남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고, 성남은 3경기 연속 패배에 빠지며 12위(승점 5점)에 머물렀다.
최하위 탈출을 꿈꾸는 성남은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박용지-김민혁이 득점을 노렸고 박수일-강재우-권순형-안진범-이지훈이 중원을 형성했다. 최지묵-김민혁-권완규이 백스리를 구성했고 최필수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뮬리치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노리는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제르소-주민규-추상훈이 최전방에 나섰고 정우재-최영준-이창민-안현범이 허리를 구성했다. 정운-김오규-김봉수가 수비 라인을 지켰다. 골문에는 김동준 골키퍼가 자리했다.
전반 초반부터 성남이 예기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방을 누비던 박용지가 김오규와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전반 12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용지의 빈자리는 200년생 공격수 전성수가 메웠다.
남기일 제주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교체 투입된 링이 전반 19분 제르소가 내준 공을 받아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성남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피치를 밟은 지 채 2분도 되지 않아 터진 골이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 판정 끝에 골로 인정됐다.
기세를 탄 제주가 빠르게 앞서 나갔다. 전반 28분 제르소가 주민규가 머리로 센스있게 흘려준 공을 멋진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터트렸다. 어느덧 점수 차는 2골까지 벌어졌다.
끌려가던 성남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 강재우가 김동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획득했다. 키커로 나선 수비수 김민혁(92번)이 이를 침착하게 성남 데뷔골로 연결하며 한 골 차로 따라갔다.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제주가 2-1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성남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안진범-전성수를 불러들이고 뮬리치-팔라시오스 외인 듀오를 모두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제주의 스리톱이 또 한 번 작품을 만들 뻔했다. 후반 13분 제르소가 전방의 주민규에게 정확한 전진 패스를 배달했고, 주민규는 공을 받자마자 침투하는 링에게 연결했다. 링은 수비를 이겨내며 왼발 슈팅까지 날려봤으나 공은 옆그물을 스쳤다.
성남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뮬리치가 박수일의 크로스를 받아 멋진 터닝슛을 터트렸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25분 팔라시오스의 크로스에 이은 뮬리치의 헤더 슈팅 역시 김동준 골키퍼에게 잡혔다.
제주는 계속해서 두드리는 성남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성남은 뮬리치와 팔라시오스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노렸으나 제주의 수비가 더 단단했다. 결국 추가시간 4분이 끝나도록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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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성남=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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