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득점왕 공격수' 주민규(32, 제주 유나이티드)가 연계 능력까지 장착하며 완전체로 거듭났다.
제주는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0라운드에서 성남FC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이날 제주로서는 득점을 올린 조나탄 링과 제르소 못지않게 1도움을 기록한 주민규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지난 시즌 K리그 1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는 올 시즌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작년 22골 1도움을 터트렸던 그는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며 올해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주민규의 연계 능력은 지난 서울전에서도 제대로 폭발했다. 그는 수비 키만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 패스와 간결한 패스로 링의 멀티골을 모두 도왔다.
주민규는 성남을 상대로도 동료들을 돕는 역할을 우선시했다. 그는 최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계속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며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마치 토트넘 해리 케인처럼 넓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패스 실력을 뽐냈다.
득점 장면에서도 주민규의 존재감은 번번이 드러났다. 그는 선제골 장면에서도 머리로 공을 따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진 않았으나 주민규의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보이지 않는 도움을 올린 주민규는 내친김에 공식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는 전반 28분 센스있는 헤더 백패스로 제르소의 추가골을 도왔다. 이날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한 주민규다.
그는 슈팅 능력 역시 제대로 뽐냈다. 주민규는 전반 34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으나 주민규의 발목 힘과 부드러운 슈팅 기술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제주는 이날 주민규의 활약 덕에 성남을 꺾고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제주는 4승 4무 2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포항을 제치고 리그 3위에 올랐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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