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이제 적응을 마친 것 같다."
'돌격대장' 제르소(31, 제주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며 성남FC를 무너뜨렸다.
제주는 5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0라운드에서 성남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제주는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승점 16점으로 리그 3위에올랐다.

이날 선발 출전한 제르소는 86분간 피치를 누비며 성남 수비를 괴롭혔다. 그가 자랑하는 빠른 속도와 리듬감 있는 드리블에 성남 수비는 계속해서 고전했다.
제르소는 제주가 터트린 2골에 모두 직접 관여하며 팀 승리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전반 19분 링의 첫 골을 도운 제르소는 전반 28분 주민규가 머리로 내준 공을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하며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리그 32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올렸던 제르소는 올 시즌 9라운드까지 득점이 없었다. 도움만 하나 있었을 뿐 기다리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애를 태웠다. 라운드 베스트11에도 한 차례 오르는 등 활약은 괜찮았지만 유독 득점과는 연이 없었다.
득점을 기다리던 제르소는 이날 드디어 첫 골을 뽑아내며 마음고생을 덜었다.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로 뽑힌 그는 시즌 첫 골 소감을 묻는 말에 “첫 골을 되게 기다렸는데 오늘 득점하게 되어 기쁘다”고 활짝 웃으면서도 “(득점에 대한) 압박감은 없었다. 언젠가 득점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르소는 최근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길었던 레게 스타일 머리를 짧게 정리했다. 머리를 바꾼 이유를 묻자 그는 "머리가 하도 길어서 관리하기 어려워 잘랐다"고 답했다.
득점은 이제야 터졌지만, 올 시즌 제르소는 확실히 위협적이다. '작년보다 빨라진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제르소는 올 시즌 활약의 비결에 대해 “이제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작년 초반에는 적응이 어려웠지만, 올해에는 빠르게 적응을 마쳐 팀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기일 제주 감독의 축구에 대해선 “(남기일) 감독님 축구는 압박력과 연계 플레이가 강조된다. 선수가 경기하기에 좋은 축구"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르소는 끝으로 제주 팬들에게 “원정 경기까지 응원 오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성남=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