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1%의 확률을 뚫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이번에도 구세주는 호드리구(21)와 카림 벤제마(35)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제압, 합산 스코어 6-5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믿기 힘든 역전 드라마였다. 1차전서 3-4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선제골까지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 44분까지 2골이 필요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카날 플러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 확률이 단 1%에 불과하다고 점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5/202205051117771596_62739da2634dd.jpeg)
![[사진] Defensa Central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5/05/202205051117771596_62739d6b77ce5.jpeg)
그러나 마법이 일어났다.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가 후반 종료 직전 연속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에서는 또다시 벤제마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벤제마는 연장 전반 4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 골은 레알 마드리드를 결승 무대로 이끄는 진정한 결승골이 되었다.
호드리구와 벤제마는 준결승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16강, 8강 무대에서도 위기 때마다 팀을 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에서 PSG를 만나 1차전 0-1로 패했다. 2차전서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패배를 면하기 위해서는 최소 2골이 필요한 상황. 그러나 벤제마의 머릿속에 연장 승부는 없었다. 그는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연장 혈투 없이 승부를 매조지었다.
8강 무대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는 탈락 위기에 처했다. 1차전서 첼시에 3-1로 승리했지만, 2차전서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호드리구와 벤제마가 구세주로 나섰다. 호드리구는 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을 터트렸고, 연장전에서는 벤제마가 또 한 번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터트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8강, 4강 무대 모두 패배를 겪고도 당당히 결승에 진출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챔피언스리그에 16강이 도입된 2003-2004시즌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1%의 확률을 뒤집은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통산 14번째 빅이어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5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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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Defensa Cent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