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쐐기냐 수직 반등이냐' SK vs KGC, 3차전 결과에 운명 달렸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5.06 06: 07

사실상 3차전에서 운명이 결정된다.
서울 SK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는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1-2022 정관장KG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결전지가 바뀌었다. 앞서 1,2차전은 SK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졌다.
SK가 시리즈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다. 앞서 열린 2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희철-김승기 감독 / OSEN DB.

우승 확률 83.3%를 손에 쥔 SK다. 2017~2018시즌 이후 4년 만이자 구단 첫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 가능성이 높단 뜻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우승한 사례는 12회 중 10회나 된다.
반면 KGC는 2패를 떠안으며 열세에 빠졌다. 1,2차전을 모두 지고 우승할 확률은 16.7%밖에 되지 않는다. 12팀 중 단 2팀 만이 살아남았다.
KGC 김승기 감독은 3차전 홈경기에선 반드시 이기겠단 각오다. 그는 “안양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강조 또 강조했다.
‘베테랑' 김승기 감독이다. 내재된 위기 탈출 능력이 있다. 심지어 그는 지난해 KBL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10전 전승을 거둬 우승한, 그야말로 저력 있는 사령탑이다. 안양 홈경기 승리가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단 뜻이다.
하지만 KGC 선수들 몸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김승기 감독에 걱정거리다.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1차전을 통해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제 기량에 못미치고 있다. 김선형에 견줄만한 가드로 평가받는 변준형은 장염과 몸살로 컨디션이 바닥이다. 두 선수 모두 앞서 1,2차전에 나섰지만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반복했다.
김승기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몸상태가 돌아와야지 무엇이라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홈경기인 만큼 모든 힘을 끌어모으겠다고 밝혔다.
4쿼터 SK 김선형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05.04 /cej@osen.co.kr
SK는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승부에 쐐기를 박겠단 각오다.
특히 SK ‘간판 가드’ 김선형은 “우린 준비 다 됐다. 3차전은 더 심하게 (체력전으로)가야 할 것 같다. KGC는 주전 의존도가 굉장히 큰 팀이라, 전반에 잘 버티면 후반 분위기는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하다. 단 1%의 가능성도 내주지 않겠다”며 원정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3차전 결과가 양 팀에 가져다주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승리하면 사실상 시리즈를 완전히 가져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KGC가 승리하면 오를 대로 올라와 있는 SK의 사기를 단숨에 꺾을 수 있다. 더불어 역전 우승 분위기까지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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