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로닝 믿는다” ‘결승골’ 사리치, 부진한 그로닝을 감싸다 [수원톡톡]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5.05 20: 26

결승골을 넣은 엘비스 사리치(32, 수원삼성)가 부진한 동료 세바스티안 그로닝(25, 수원삼성)을 감쌌다.
수원삼성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에서 사리치의 결승골이 터져 울산현대를 1-0으로 이겼다. 수원(2승4무4패, 승점 10점)은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선두 울산(7승2무1패, 승점 23점)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전반 26분 김성준의 퇴장으로 수적우세를 점한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결국 수원이 선취골을 뽑았다. 후반 18분 사리치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울산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이 됐다. 사리치는 이병근 감독에게 데뷔승을 선사했다.

수훈선수에 선정된 사리치는 “경기 전부터 어려운 경기를 알고 준비했다. 울산은 매우 좋은 팀이고 공격도 강하다. 상대에게 공간을 주면 위험하다.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했고 기회를 잘 만들었다. 내가 골을 넣은 것이 중요하지 않다. 팀이 이긴다면 누가 골을 넣어도 좋다”며 승리에 기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관중이 빅버드를 찾았다. 사리치는 “팬들이 없을 때 축구는 축구가 아니었다. 수원 팬들은 12번째 선수다. 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아 좋은 분위기였다. 올해 시작이 늦었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 다짐했다.
무득점에 그치고 있는 동료 그로닝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사리치는 “나는 그로닝을  믿는다. 지금까지 성적은 그로닝 탓이 아니다. 오늘 그로닝이 나쁘지 않았다. 젊은 선수라 동료들이 도와준다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동료를 감쌌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김성락 기자 ks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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