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통해서 배우는 인생!"
KBS 1TV 새 예능프로그램 ‘청춘야구단:아직은 낫아웃’의 제작발표회가 6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단장을 맡은 손성권 피디를 비롯해 김병현 감독, 정근우 수석코치, 한기주 투수코치, 정수성 작전 주루코치, 최고참선수 금유성, 주장 전태준이 참여했다.
이날 손성권 피디는 먼저 “‘청춘야구단’은 프로행에 실패해서 드래프트에 미지명 됐거나 프로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방출된 선수들 가운데 여전히 프로를 꿈꾸는 선수들을 뽑아서 체계적으로 훈련시켜서 다시 한 번 프로에 도전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제인 ‘낫아웃’에 대해서 “야구 미생들의 삶이 ‘낫아웃’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1루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남아 있고, 이 친구들을 어떻게든 1루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청춘야구단’에는 야구 스타 김병현을 비롯해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이 감독과 코칭 스태프로 출연한다. 이에 대해서 손성권 피디는 “스타 출신 코칭 스태프들을 모시는 게 어렵다. 매우 큰 문제가 있다. 이 분들이 본심에서 우러나는 열정으로 선수들을 알려준다. 촬영 끝났는데, 게속 불러서 티칭하고 알려주려고 한다. 방송 끝나고도 불러서 계속 조언해주려고 한다. 너무 감독, 코치들의 열정이 과해서 제작진들이 힘들 때가 있다. 이 분들의 열정이 꽃을 피우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김병현은 “100% 동의하고 있다“라며, “이 친구들이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해온 지가 10년 이상은 됐을텐데 본인들이 원하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이런 상황에 왔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안타까움 때문에 이 친구들이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병현은 지도자 경험이 없음에도 ‘청춘야구단’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 “지금 2~3년 거슬러 올라가서 손 단장님이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신다. 개인적으로 야구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사람이었는데, 예능적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예능으로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능이 아니고, 진지하게 다큐로 가겠다고 하셨다. 야구로 인생을 살아온 친구들의 야이기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더라. 진심이 느껴져서 기회를 보자고 했던 게 3년 전인 것 같다. 될지 안 될지 몰랐는데 여기까지 왔다”라고 이유를 말했다.

‘청춘야구단’은 프로 선발을 위한 훈련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일상에도 초점을 맞추게 된다. 손성권 피디는 “그 존재 자체로 빛나기 때문에 어떤 장치를 하고 있지 않다. 일상을 살아가는 2030 친구들이기 때문에 일상 생활의 삶을 조금만 비춰지면 얼마나 열심히, 멋지게 살아가는지 보여지기 때문에 중심으로 연출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청춘야구단’에서는 프로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프로구단과의 연습경기와 프로구단 스카우터를 대상으로 한 공개 연습(트라이아웃)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병현 역시 선수 선발에 대해서 “지원서를 받았을 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지원했다. 자기소개서를 봤을 때 간절함을 어필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선발했을 때는 프로행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플랜이 있는지, 얼마나 간절한지를 봤다. 고교, 대학 시절, 독립리그 시절 성적은 어떻게 나왔는지, 프로행 가능성이 있는지를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프로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후회 없이 떠나갈 수 있도록 마무리가 되는 장을 열어주고 싶었다. 마지막 한 해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다고 어필하는 선수들을 선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병헌은 “선수들의 기량을 우선적으로 본다. 신체적인 능력,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기질을 보고 있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이기려고 하는 마음이 있는지, 이 상황에 대해서 본인만 생각하지 않고 정말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하더라도 팀이 잘 되게 하려는 방향성이 있는 사람인 지를 본다”라고 전했다.
김병현은 스타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 경험이 없지만, ‘청춘야구단’을 통해 감독을 맡게 됐가. 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받아서 메이저리그에 가서 우승도 하는 모습만 기억하실 수도 있다. 그 안에서 방출의 서러움도 있었고, 트레이드도 있었고, 일본 독립 리그, 도미니카, 호주, 한국 리그까지 다양한 리그를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아마 나만큼 여러 종류의 리그를 경험해본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독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같이 느끼고 있어서 같이 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작전 코치인 정수성은 훈련에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서 “가장 첫 번째는 기본기가 중요한 것 같다. 집을 짓는데 뼈대가 튼튼하지 않다면 언젠가는 무너지니까 좋은 기본기를 갖고 만들어나가면, 나중에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하나는 훈련의 효율성이다. 내가 훈련할 때만 해도 사실 거의 주입식이고 막연하게 많이 하는 시대였다. 지금 시대는 뭔가 과학적이고 자기 몸에 맞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 시대니까, 어떤 분야의 운동을 하더라도 효율성에 맞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두 가지는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야궁를 대하는 선수들의 진정성을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주장 전태준 역시 선수들의 간절함을 언급했다.
전태준은 “간절함이 보였던 것 같다. 선수들 한 명씩 봤을 때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누구보다 간절하게 훈련에 임하더라. 선수들이 훌륭하신 코치님들 지도 하에 잘 따라만 가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근우 코치는 “야구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인생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야구가 아닌 야구를 통해서 인생을 배운다는 느낌으로 간절하게 하게 있다.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 몰두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프로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들, 강한 열정과 진정성으로 뭉친 이들의 야구 이야기가 어떤 이야기로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7일 오후 10시 25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