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뚱펠맨이 달라졌어요’ 반격 이끈 스펠맨, “내 몸무게는 특급비밀” [오!쎈 안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05.07 05: 57

‘뚱펠맨’ 오마리 스펠맨(25, KGC)이 3차전에서 각성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6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 SK를 81-73으로 잡았다.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KGC는 홈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3차전의 키를 쥔 선수는 스펠맨이었다. 1차전부터 무릎부상에서 돌아온 스펠맨은 뚱뚱한 몸으로 나타나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체력이 크게 떨어진 스펠맨은 기본적인 코트왕복조차 버거워하며 6점에 그쳤다.

2차전은 확실히 나아졌다. 스펠맨은 특유의 3점슛이 2개 터지면서 17점을 몰아넣었다. 수비에서 여전히 문제가 많았지만 적어도 공격에서 팀에 기여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펠맨이 터지지 않으면 KGC는 챔프전에서 희망이 없다. 김승기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3차전 선발로 다시 스펠맨을 세웠다. 김 감독은 “스펠맨이 좋아지고 있다. 1,2차전보다는 낫다. 팀 수비도 잘 이해를 시켰다”고 전했다.
3차전에서 스펠맨은 확실히 나아졌다. 무모한 슈팅시도가 확 줄었고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 수비리바운드는 착실하게 잡았다. 스펠맨은 전반전 20분을 모두 뛰며 13점, 12리바운드를 기록, KGC의 10점차 리드를 이끌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스펠맨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쳐 마침표를 찍었다. 스펠맨은 21점, 1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시리즈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김승기 KGC 감독은 “스펠맨이 완전히 살아났다. 아직 살이 빠지지 않았지만 슛 밸런스나 힘주는 디펜스는 괜찮았다”고 칭찬했다. 전성현 역시 “스펠맨이 최고 외국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거들었다.
수훈선수가 된 스펠맨은 “1차전은 부상에서 갓 돌아와 리듬을 찾기 힘들었다. 2차전은 좀 더 좋아졌다. 오늘 1쿼터 슛이 들어가 감이 돌아왔다. 수비에서 더 열심히 하려다보니 공격에서도 더 괜찮았다”고 기뻐했다.
급격히 불어난 체중에 대해 물었다. 스펠맨은 “내 체중은 특급비밀이다. 무릎부상이 있어서 운동을 전혀 할 수 없었다”고 웃었다. 
1차전 최준용에게 굴욕적은 블록슛을 당했던 스펠맨은 복수에 성공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신경쓰지 않고 플레이했다. 감독이 최대한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감독이 옳았다. 다음 경기에서도 공격적으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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