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신예' 강상윤(18)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10라운드 FC 서울과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류재문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베트남에서 펼친 전북은 경기 이틀 앞두고 귀국했다. 오전에 인천에 도착한 뒤 PCR 검사까지 펼치면서 전주로 내려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정상적인 훈련을 펼치지 못한 채 서울전을 맞이했다.

김상식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베트남에서 ACL 조별리그를 마치기 전 11명의 귀국 시키려고 추진했다. 하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4명만 선택 받았다. 선수단이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고 항공사에서 랜덤으로 선수를 선정했다. 다행이 4명의 선수가 뽑혔고 미리 귀국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가능한 빠른 시간에 비행기를 탔고 귀국했다.
경기 뿐만 아니라 홈 텃세로 인해 전북 선수단은 지친 상태였다. 4개팀이 함께 쓰는 호텔 건너편에 훈련장이 있었지만 베트남팀인 호앙아인 잘라이만 사용했다. 전북 관계자는 "호앙아인만 쓸 수 있던 이유는 군 관련 시설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합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대신 나머지 3팀은 2시간 가량 떨어진 훈련장을 사용했다. 경기 일정도 빡빡했고 훈련장 사용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전북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서울전을 맞이하기 힘들었다. 이미 경기 내외적인 부분에 이어 선수단의 조기 복귀가 어려워 진 김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많은 고민을 했다. 조별리그 뿐만 아니라 서울전도 중요했기 때문.
결국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주면서 새 얼굴을 합류 시켰다. 2004년생 강상윤이 그 주인공. 전북 U-18 영생고 출신인 강상윤은 B팀 합류 후 박진섭 감독의 지도를 통해 프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몇 차례 테스트를 걸쳤고 김상식 감독도 확인했다. 또 최근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위해 전북 A팀 코칭 스태프는 영상으로 다시 확인했다.
A팀 데뷔전을 펼친 강상윤은 전반 45분간 기회를 부여 받았다. 그는 많은 활동량을 통해 전방 압박을 펼치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 결과 경기 시작부터 빠른 움직임을 선보였다. 빌드업을 펼치는 서울 수비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달려 들면서 기회를 창출했다. 바로우가 전방으로 이동 할 때 상대 볼을 빼앗은 뒤 재빠르게 연결했다.
특히 전반 18분에는 선배들과 함께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서울 빌드업 작업을 흔들었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서울의 빌드업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확보한 뒤 그대로 오른발 슈팅한 것이 옆그물을 흔들었다.
김상식 감독은 강상윤에 대해 "좋은 장면이 몇 장면 나왔다. 피지컬만 보완하면 좋은 미드필더로 성장할 것 같다. 45분을 부여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패스 실수가 몇 장면이 있었지만, 앞으로 좋은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칭찬했다.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