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 알바레스, 블라호비치...다 싫다던데?” 랑닉 뿔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07 18: 01

[OSEN=고성환 인턴기자] “루이스 디아스, 훌리안 알바레스, 두산 블라호비치...도움이 될 선수가 없다더라.”
랄프 랑닉(6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이 맨유 보드진의 일처리에 불만을 표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랑닉 감독은 지난 1월 디아스와 알바레스, 블라호비치 영입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맨유 보드진이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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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현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제외하면 마땅한 공격수가 없다. 호날두만이 리그 18골을 터트리며 해결사로 나서고 있다. 맨유가 지난 리그 10경기에서 터트린 13골 중 무려 9골이 호날두의 득점이다.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월 앙토니 마샬은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고 메이슨 그린우드는 성범죄 혐의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에딘손 카바니 역시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맨유 공격진은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랑닉 감독은 당연히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공격수 보강을 요청했다. 그러나 맨유 보드진의 대답은 뜻밖에도 거절이었다.
거절 이유가 더 놀랍다. 랑닉 감독의 말에 따르면 맨유 보드진은 "현재 이적시장에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될 선수가 없다"며 공격수 영입을 포기했다.
랑닉 감독은 맨유 보드진의 거절 이유를 말한 직후 "리버풀로 이적한 디아스, 여름에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하는 알바레스, 피오렌티나에 있던 블라호비치, 총 3명이 방금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그는 재정적인 부분이 문제였냐는 질문엔 "나도 모르겠다. 그들의 대답은 NO였고 그게 전부"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어 "물론 당시 이적시장 종료까지 남았던 48시간은 짧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보드진에게 최소한 영입이든 임대든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고 거절당했다"며 "나는 여전히 우리가 시도는 해봤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맨유 보드진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수였다.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6위에 그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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