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험담 논란으로 징계를 받은 뒤 돌아온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25, 서울시청)가 태극마크를 단다.
심석희는 8일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7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2-2023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둘째 날 1000M에 나서 1분29초135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선 3위를 차지했다.
지난 4~5일 열린 1차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 3위를 차지한 심석희는 2차 선발전에선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전날(7일) 열린 2차 선발전 첫날 심석희는 500M에서 43초51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500M에선 5위. 이날엔 1등 소식을 전해주진 못했지만 1000M 2위와 더불어 대표팀 합류 확정 성과를 냈다.
이번 선발전에서는 남녀 각 7명씩 총 14명이 2022-202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
심석희는 1위 김길리(99점, 서현고), 2위 김건희(98, 단국대)에 이어 1,2차전 종합 등수 3위에 올라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이날 심석희는 1000M 예선과 준준결승, 준결승을 가뿐하게 1위로 통과했다. 레이스 초반 선두에 오른 그는 빈틈을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결승전에선 2위로 결승점을 지났다. 심석희는 김길리,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고려대학교), 이소연(스포츠토토빙상단)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첫 바퀴를 돌면서 가장 앞쪽으로 나온 심석희는 두 바퀴를 돌면서 서휘민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2위로 달리던 심석희는 인코스를 파고들어 다시 1위로 올라섰지만, 후반부에 김길리에게 선두를 내주며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

대표팀으로 향할 여자부 상위 7명은 김길리, 김건희, 심석희와 더불어 이소연, 서휘민, 이유빈(연세대), 박지윤이다.
남자부에선 임용진(고양시청)이 1000M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홍경환(고양시청)과 박장혁(스포츠토토)이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선 박지원(서울시청)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부에서 2022-2023시즌 대표팀으로 향할 7명은 순위별로 박지원, 홍경환, 임용진, 이동현(의정부광동고), 김태성(단국대), 장성우(고려대), 이정수(서울시청)다.
한편,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른 몸 컨디션 저하로 기권을 선언했다. 곽윤기(고양시청)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여자부에선 김아랑(고양시청)이 부상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