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신인왕’ 조아연, 3년 만에 추가 우승컵…교촌허니서 ‘통산 3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2.05.08 16: 28

 2019년 신인상 수상자 조아연(21, 동부건설)이 3년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신인상을 수상하던 그 해 이미 2승을 올린 터라 추가 우승이 쉽게 이어질 줄 알았지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조아연은 8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6,624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 투어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66-69-67)로 우승했다.
생애 한 번밖에 없는 신인왕의 기회를 낚아채 촉망받았던 조아연은 추가 우승까지 3년이나 걸린 탓에 감회가 남달랐던 모양이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그 동안 우승이 목 말랐는데 갤러리 앞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 신인상을 받고 나서 바로 그 다음 해 부진에 빠지면서 골프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의 많은 위로와 격려가 있었고 그들의 도움으로 골프에 대한 흥미들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던 이가영(23, 동부건설)은 또 준우승을 했다. 201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LPGA 정규 투어에 뛰어든 이가영은 이 대회 이전까지 준우승만 모두 3차례를 했다. 직전 준우승은 바로 지난 주였다.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해외파인 김아림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번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또 준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준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다.
최종 3라운드는 조아연 이가영 이다연이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그런데 이다연이 파4 7번홀에서 샷 난조로 무너져 내렸다. 러프에서 날린 두 번째 샷이 패널티구역으로 빠지면서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남은 경쟁은 조아연과 이가영으로 압축됐다.
두 선수 모두 중반 기세가 무서웠다. 이가영은 9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조아연은 10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다.
그러나 출발과 마무리가 달랐다. 파3 3번홀에서 조아연은 버디를 기록했지만, 이가영은 여기서 보기를 범했다.
마무리도 달랐다. 이가영이 13, 16번홀에서 보기로 흔들리는 사이 조아연은 파4 16번홀에서 5미터 짜리 파퍼트를 성공시켰고 여세를 몰아 17번홀에서 10미터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리를 확정지였다. 
신인이던 2019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과 같은 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챙겼던 조아연은 이날 대회 우승으로 개인 통산 승수가 3이 됐다.  
조아연은 16번홀에서 5미터 파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오늘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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