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품고 또 품은' 클롭, "휴식 취한 손흥민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5.08 20: 08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을 안고 또 안았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버풀과 1-1로 비겼다. 5위 토트넘(승점 62점)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날(승점 63점)을 맹추격했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의 유일한 득점을 뽑아냈다. 치열하게 뛰었고 대단한 성과를 만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터졌다. 세세뇽이 내준 패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은 손흥민이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커리어 첫 시즌 20호골이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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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리버풀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감싸 안았다. 또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끌어 안은 뒤 자신의 손으로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뭐라고 말을 했다. 이어 손흥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뒤따라가 또 한 번 손으로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영어는 물론 독일어도 능숙한 손흥민은 미소로 화답했다. 월드클래스 감독과 선수가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클롭 감독은 BBC에 게재된 인터뷰서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다음 시즌 UCL 출전을 노리는 최고의 팀을 상대로 한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정말 만족한다"며 "토트넘은 역습에 최적화된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막기는 쉽지 않다. 0-1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클롭 감독은 "나도 기쁘지 않다. 그러나 지금 선수들처럼 슬퍼할 수 없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완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쿼드러플' 가능성이 희박한 이유다. 이 나라에서 '쿼드러플'을 아무도 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도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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